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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결혼하고 첫 명절이니 한복입고 와야한대서 설이랑 추석에 한복입고 시댁가서 있었네요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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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5 01:54:03 24/02/15 01:54:03 31,748
 (14.♡.194.130)
작년엔 결혼하고 첫 명절이니 한복입고 와야한대서
설이랑 추석에 한복입고 시댁가서 있었네요
점심상 설거지 다하고 피곤해서 신랑방가서 쪽잠자고
있으니 가족들 다 모인자리인데 자지말고 나와서
같이 전국노래자랑 보자고 하더군요
본인도 자고있었으면서 며느리 자는 꼴은 못보겠나
봅니다.. 그러다 아들이 거실서 드러누워 잠드니
안쓰러워하며 베개 갖다주는 시어머니 ..
며느리는 시댁에선 쪽잠도 자면 안되나 봅니다
점심까지 먹고 시누왔길래 저도 친정 갈 채비하니
멀리서 사촌누나네도 오는데 어디 가냐며ㅋ
표정 굳어져선 눈물까지 머금더라구요
늘 본인 마음대로 안되면 웁니다
기도하면서 울고 서운해도 울고 늘 웁니다
이젠 또 시작인가 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ptsd와요....시누도 친정오는데 저는 친정엘
못가게해요ㅋㅋㅋ 본인 가족들이지 제 가족은 아니거든요
친정은 강요따윈 없어요 좋은게 좋은거다 하는 분위기에요
임신초기라 조심하고 있는데 오늘도 시댁올때 당연히
한복 입으랍니다..결혼할때 40만원주고 시어머니가
맞춰주셨어요 애기 돌잔치할때도 입으라하시더군요
화목하지도 않은 가정 억지로 행복한 척 화목한 척
본인 마음대로 분위기가 돌아가야하고
저한테는 왕비가 되고싶으면 남편을 왕대접하라는데
시어머니 본인은 연로하신 아버님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입니다 아버님 말 한마디에 째려보고 저 앞에서
뭐라하시고 제가 다 숨이 막힙니다
둘째 아들도 본인때문에 싸워서 이혼했는데
막내아들 마저 이혼하는 꼴 보고싶은가 봅니다
결혼 2년차인데 결혼1일차부터 매일매일 카톡이 옵니다
제가 답장 안하면 받을때까지 전화와서 어디 아픈줄 알고
걱정했다며 집착합니다
기본적인 할 도리 이상으로 잘했지만
상황이 본인 뜻대로 안돌아가면 삐져서 울더라구요
생각만해도 숨막히고 답답합니다
시댁 아니면 남편이랑 싸워도 칼로 물베기인데
명절이나 시부모님 생신만 다가오면 제가 숨이 막혀요
아버님 생신때도 선물 용돈 준비해서 밖에서 밥먹었는데
커피먹으러는 신혼집으로 가자하시는거 집도 안치웠는데
인원도 9명이나 되서 쫌 힘들겠다하고 카페로 모시니
집에오는 길에 눈물바람하더라구요
살아생전 이럴때 아니면 언제 자식집 가보겠냐며ㅋㅋ
참고로 시댁과 신혼집 거리는 10~15분거리이고
연락도 365일중에 350일은 하며 오라할때마다 갑니다
예수 안믿으면 지옥간다 나랑 같이 주일마다 교회
같이 가자 매끼 밥 같이 먹을때마다 기도하고 성경부르고..
자기 아들한텐 절대 종교강요 못하는데 저한테만
그래요 우리집안으로 시집왔으면 우리집 법도를 따라야
한다며ㅋㅋㅋ어디가자 거짓말하고 아들 몰래 저 데리고
교회가고 행복하다며 기도하면서 또 눈물 흘리고
태교에 좋은 말씀이 좋다며 성경책 보래요ㅋㅋㅋ
결혼전 밤11시에 중요하게 할말이 있다고 오라해서
갔더니 펑펑 울면서 철학관에 가서 사주를 봤는데
저희가 결혼하면 40세전에 이혼한다고 했대요
기독교긴 하지만 본인이 본건 신점이 아니라
사주라서 괜찮다하더라구요ㅋ 열받아서 결혼 다시 생각
하겠다고 일어나니 일동 당황 ..신랑이 저없으면 안된다고 해서
결혼을 했지만 역시나 안하는게 맞았었네요
남편도 중간역할 한다고 하는게 눈에 보이긴 하지만
독불장군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항상 시댁만 갔다오면 싸워요
임신과 별개로 이제는 한계가 와서 안될것 같아요
숨막히고 스트레스 받아서 제가 죽을것 같네요
이혼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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