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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예요. 40대 초반 비혼이구요. 애초에 결혼 생각이 없었고 결혼이 내 인생이 있을 거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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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9 10:00:02 24/02/19 10:00:02 30,580
 (14.♡.194.130)
제 이야기예요. 40대 초반 비혼이구요.
애초에 결혼 생각이 없었고 결혼이 내 인생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요.
그냥 그랬던것 같아요. 20대 30대 연애를 할때도 결혼 생각 없다 못박고 만났고 나중에 결혼이야기가 슬슬 나와서 헤어진 사람도 꽤 됩니다.

부모님이 사이가 안좋다거나 남자한테 나쁜기억이 있어서도 아니고 그냥 결혼은 저랑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공부하고 일만 했는데 이런 제가 부담이 된다고 예비 올케가 그러네요.

전문직에, 주식도 좀 했고 코인도 시기가 잘 맞아 불려놓은 재산이좀 있어요. 대출없는 집 서울에 있구요. 노후도 누가 걱정할것이 아니고 제 스스로 해결 가능해요.

제 남동생이 결혼을 하려고 하고 날짜를 잡는 다길래 그래도 누나니까 결혼에 보태라고 5천만원 정도는 지원 생각이 있었어요. 저는 금전적으로 동생보다 여유롭고 동생이랑 사이도 좋거든요.
그래서 예비 올케와 동생을 불러서 저녁 사주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건데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예비 올케가 그러네요.
사실 결혼 안한 누님이 계서 이 결혼이 조금 불안하다고 나중에 본인들이 누나까지 책임 질 수는 없다고.
동생이 남들이야기를 잘 안하는 지라 저에 대해서도 뭐라 말 하지 않았을거라는건 짐작하고 있었고
제 직업이나 재산 유무도 말 안했겠죠. 그냥 회사 다니는 줄 알더라구요. 예비 올케가.

동생이 무슨 말이냐고 그러니 그냥 걱정이 되어 그런다길래 지원금이야기는 안하고 밥만 먹이고 보냈어요. 동생이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고 저는 동생한테 그냥 앞으로도 내 직업이나 재산을 일부러 말하지는 말라고 했어요.

제가 꽁하고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닌데 생각은 많아지네요.
결혼 축하자금..
동생을 보면 해주고 싶은데 사람 마음이 참..

5천만원 그래도 기분 좋게 해줄까요? 축의금으로 2백만원 주고 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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