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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부입니다 가족 계획 문제로 갈등이 생겨 조언을 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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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9 07:14:02 24/02/19 07:14:02 30,566
 (14.♡.194.130)
안녕하세요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부입니다

가족 계획 문제로 갈등이 생겨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예신: 인서울 음대 졸(스카이X), 현재 무직(일해본 적도, 일할 의지도X), 결혼 후에도 전업주부 원함, 다만 부모님께 증여 받은 건물에서 월세 받음

예랑: 비슷한 수준의 인서울 공대 졸, 이후 바로 공기업 취직, 연봉 6000 이상

둘의 조건은 대략 이 정도입니다

예랑 직장에서 육아 휴직도 가능하고 두 부모님 다 노후 대비는 되어 있기 때문에 둘 다 딩크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신이 아이를 낳은 후에 예랑이 직장을 그만두길 바랍니다

여기서부터 갈등이 생겼는데 예랑은 현재 직장에 매우 만족하는 중이라 관둘 마음이 없습니다

예신 입장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결국 독박 육아가 될 거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계속 지역을 옮겨야 되는데(순환근무) 그럴 자신이 없다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생계에 문제가 없다

-본인은 예체능 계열이지만 학군지에서 살아보니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다 아이한테도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다

-예랑이 재산 지분 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집 공동 명의 하겠다(건물은X)

크게 이 다섯 가지 입니다

예랑은

-육아휴직도 길게 쓸 생각 있고 잘 도와줄 거다 애초에 예신이 전업주부이기에 독박 육아라는 게 말이 안된다

-근무 때문인데 어쩔 수 없지 않냐 엄마가 잘 케어하면 아이도 금방 적응할 것이다

-대학 동기들을 보니 꼭 학군지 출신만 있는 게 아니다 환경보다는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생계 목적만 있는 게 아니라 자아실현이다 (이 발언 과정에서 조금 흥분해 넌 혼자 뭘 이뤄본 적이 없어서 모른다고 해 예신 화남 이 부분에 대해선 실언 인정하고 사과함)

-그러나 예랑 입장에서도 정 안되면 반반씩 각출해서 베이비시터를 부르자고까지 말했음에도 물러서지 않는 예신한테 서운함을 느낌

(+이 부분에서 오해하실까봐 그러는데 처음부터 서로 소득을 합치지 않고 따로 관리하기로 이미 합의했습니다 대신 전업주부인 예신이 장을 보기 때문에 식비(외식비 제외)와 예신이 부르는 도우미 아주머니(주3회 방문)는 예신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예신은 예랑이 직장을 그만둘 경우엔 본인이 모두 부담하겠답니다)

현재까지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 문제만 빼면 대체적으로 잘 지내왔는데 결혼 직전에 이런 갈등에 직면해 둘 다 당황스러운 상태입니다

공정한 조언을 위해 누가 썼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니 부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예신이 시터 부르는 걸 반대하는 이유는 예신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면서 예신이 어렸을 때부터 오래 떨어져 있고 시터 이모님과 컸는데 본인이 다 커서도 부모님 사랑에 대한 결핍이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인은 꼭 아이를 낳으면 최소한 어렸을 때라도 남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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