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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은 없어져야 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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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9 05:41:01 24/02/19 05:41:01 15,110
 (14.♡.194.130)

"니 돈이면 그렇게 하겠냐?"


제가 보는 실손보험의 상황입니다.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도수, 하이푸, 맘모톰, 다초점백내장, 수액, 체외충격파...내가 집에서 스트레칭하거나, 트레이너에게 시간당 꽤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자격증있는 치료사가 해주는 도수치료, 근종이 생겼을때 자궁을 들어내는게 아니라 근종만 없애주는 하이푸, 몸이 안좋을때 탈수된 몸에 수분을 공급하고 추가적인 영양소도 주는 수액.

좋은 치료들이지만, 

'니돈이면 그렇게 치료하겠냐?' 

라고 물으면, 내돈 내고도 같은 비용으로 같은 횟수를 치료하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한정된 재원이 필요한 부분부터 투입되어야 하기때문에, 

건강보험안으로 들어오기에 우선순위가 밀리는 

가격대비치료 효능이 밀리는 치료나 검사가 생길수 밖에 없고, 이 부분을 위해 실손보험이 도입되었으나, 우리나라 의료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의료의 접근성이 좋은 우리나라에서 실손 보험은 가성비, 가격탄력성이라는 부분을 없애버렸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중증도 높은 질환을 보고 위험성을 높이는 대신, 경하고 흔한 질환 실손으로 커버되는 보상이 큰 진료로 의료분위기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장기적으로는 미국식의료제도화 입니다. 왜 보험사들은 실손보험이 손해율이 높다면서도 포기하지 않을까요? 실손보험이 손해율이 높아서 보험사들이 적자인가요?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를 올리면 됩니다. 여차하면 건강보험료보다도 더 낼수도 있습니다. 안타까운건 이 금액들이 건강보험으로 투입됐으면, 고가의 신약이나 희귀병들도 더 커버가 되었을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벌써 고가의 치료나 자주 치료를 받으면 보험사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환자들이 고가의 수술을 받으려면 보험사에 전화해서 커버가 되는지 확인하는데, 곧 보험사한테 허락받고 수술하는 시대가 올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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