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부터 절친인 친구가 있어요 스펙을 말하자면 피부 좋음/얼굴 귀염상/31살/연애 경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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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4 20:52:02
24/02/14 20:52:02
32,558
(14.♡.194.130)
100키로 넘는 여자를 소개 시켜준게 문제라고 하시는데
대학 동기가 저에게 먼저 소개 받겠다고 그랬어요ㅠ
프사에 친구랑 같이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포샵은 안했지만 사진이 잘 나왔었어요
살집 있는 여자 좋아하고 제가 평소에 친구가 해준 개그도 알려주고 칭찬을 많이 해놔서 그런가 궁금하다며 자기가 소개팅 하겠다 하길래 제가 몸무게가 세자리라고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만나보고 싶다 했어요
그런데 동기는 세자리가 뚱뚱할거라 생각은 했지만 자기가 예상한거보다 더 뚱뚱해서 놀랐대요
자기는 외모 잘 안보고 성격을 우선시해서 괜찮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성격은 정말 좋은데 외모가 이성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저에게 계속 미안해했어요
제가 막무가내로 자리를 만든게 아닙니다;;;
ㅡㅡㅡㅡ
초등학교때부터 절친인 친구가 있어요
스펙을 말하자면
피부 좋음/얼굴 귀염상/31살/연애 경험 다수/전문대 중퇴
개인 사업가(잘 버는 달에는 직장인보다 조금 더 벌지만 고정적이지 않음)/
161cm107kg/웃음 많고 밝고 호쾌한 성격
성격이 활발해서 주변에 친구가 많은 친구인데 다른 친구들은 소개팅을 한번씩 다 시켜줬더라구요
이어진 경우는 잘 없고 한번 만나고 난 뒤에 친구쪽에서 거절하거나 남자쪽에서 거절하거나 그랬대요
아무튼 저에게도 소개팅 시켜달라고 오래전부터 얘기했었고 친구를 너무 사랑하지만 통통을 넘어선 초고도라 쉽사리 소개팅 자리를 주선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다 어찌저찌 얘기가 잘 되서 알고 지내던 대학 동기 남자를 소개시켜줬어요
외모는 평범한데 피부가 좋고 코가 예뻐서 보는 사람에 따라 괜찮게 보기도 하는 얼굴이고 (연애도 꾸준히 함) 수도권 4년제 졸업,
키 178 보통 몸매고 중견기업 다니고 연봉이 3천후반~4천초반 인걸로 알아요
31살에 이정도 스펙이면 준수하지 않나요?
(인터넷에서야 너도나도 고액 억대 연봉자라고 하지만 현실 30대 연봉 평균을 보면 그렇지 않아서 저는 이 친구가 준수하다고 생각해요)
둘이 보면 어색하다 해서 저,친구,대학동기 셋이 커피 한잔 했는데 대학동기는 자기가 생각한거보다 제 친구가 많이 뚱뚱해서 좀 놀라긴 했다고 하지만 굉장히 매너좋게 행동했어요
친구가 먹고 싶다던 가게가 차로 편도 1시간 거리였는데 흔쾌히 데려다줬고 리액션도 잘 해주고 실망하거나 놀란 티 내지도 않았어요
옆에서 볼때 대학 동기의 배려심에 너무 고마웠고 내가 가운데서 잘 거절 멘트 날려야겠다 생각했는데 제가 말 꺼내기도전에 친구가 먼저 까네요
외모는 나쁘지 않지만 자기 이상형 기준에 너무 안맞는대요
이상형이 뭐냐 물었더니
외모는 180 이상 운동한 헬창 스타일, 얼굴은 곱상한거보다 선이 좀 굵고 남자다운 얼굴을 좋아하고 나이는 크게 상관없지만 한두살 연하면 더 좋다(동기는 부드럽게 생겼고 동갑임)
거기다 술이랑 해산물 무조건 잘 먹고 좋아해야하고 (동기는 해산물을 못먹는건 아니지만 크게 선호하지 않음)
안정적이고 탄탄한 직장인에 나보다 더 벌고 배울점이 많아서 존경할 수 있는 사람, 미래 계획을 상세하게 세워서 나를 설득 시킬 줄 아는 사람을 원한답니다
그러면서 소개팅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평소에 자기가 말해온 이상형을 전혀 고려 안하고 소개시켜준거 같다고 하네요
이친구가 평소에 존잘 연하남 만나고 싶다, 능력 좋은 사람이 아니면 만날 수 없다, 왜냐하면 난 배울점 없는 남자한테는 호감을 못 느낀다 라는 말을 종종 했었어요
같이 있음 너무 즐겁고 밝고 에너지를 주는 친구라 정말 아끼고 사랑하지만 저는 친구가 말하는 이상형은 만나기 힘들다 생각해요ㅠ
거기다 동기가 정말 애써주고 매너있게 해줬는데 제 동기를 안좋게 얘기하는거 같아서 불편하기도 했어요
제가 동기한테 따로 밥 사주면서 매너있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하니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대요ㅠ외모를 보고 거절하게 되서 미안하대요. 근데 제 친구가 너무 재밌고 성격이 구김살 없고 유쾌해서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라고 칭찬 해주네요ㅠ
그래서 친구 얘기 전달 안하고 내가 가운데서 대신 거절하겠다 고맙다 하고 정리했는데
그날 이후로 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밝게 연락 오는데 저는 친구가 좀 너무하단 생각이 드는데 제가 너무한걸까요ㅠ
이상형이야 구체적이면 좋은거고 누구나 예쁘고 잘생기고 능력 좋은 사람을 좋아하지만 모두가 그런 사람이랑만 만나는건 아니잖아요
만약에 친구가 정상 체중이었다면... 지금 너무하단 생각이 안들었을거 같아서 제 자신이 더 너무한것도 맞긴 한데 그래도 참 씁쓸하네요 ㅠㅠ
소개팅은 해주고도 좋은 소리 듣기 힘드니 앞으로는 신중해야겠어요
대학 동기가 저에게 먼저 소개 받겠다고 그랬어요ㅠ
프사에 친구랑 같이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포샵은 안했지만 사진이 잘 나왔었어요
살집 있는 여자 좋아하고 제가 평소에 친구가 해준 개그도 알려주고 칭찬을 많이 해놔서 그런가 궁금하다며 자기가 소개팅 하겠다 하길래 제가 몸무게가 세자리라고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만나보고 싶다 했어요
그런데 동기는 세자리가 뚱뚱할거라 생각은 했지만 자기가 예상한거보다 더 뚱뚱해서 놀랐대요
자기는 외모 잘 안보고 성격을 우선시해서 괜찮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성격은 정말 좋은데 외모가 이성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저에게 계속 미안해했어요
제가 막무가내로 자리를 만든게 아닙니다;;;
ㅡㅡㅡㅡ
초등학교때부터 절친인 친구가 있어요
스펙을 말하자면
피부 좋음/얼굴 귀염상/31살/연애 경험 다수/전문대 중퇴
개인 사업가(잘 버는 달에는 직장인보다 조금 더 벌지만 고정적이지 않음)/
161cm107kg/웃음 많고 밝고 호쾌한 성격
성격이 활발해서 주변에 친구가 많은 친구인데 다른 친구들은 소개팅을 한번씩 다 시켜줬더라구요
이어진 경우는 잘 없고 한번 만나고 난 뒤에 친구쪽에서 거절하거나 남자쪽에서 거절하거나 그랬대요
아무튼 저에게도 소개팅 시켜달라고 오래전부터 얘기했었고 친구를 너무 사랑하지만 통통을 넘어선 초고도라 쉽사리 소개팅 자리를 주선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다 어찌저찌 얘기가 잘 되서 알고 지내던 대학 동기 남자를 소개시켜줬어요
외모는 평범한데 피부가 좋고 코가 예뻐서 보는 사람에 따라 괜찮게 보기도 하는 얼굴이고 (연애도 꾸준히 함) 수도권 4년제 졸업,
키 178 보통 몸매고 중견기업 다니고 연봉이 3천후반~4천초반 인걸로 알아요
31살에 이정도 스펙이면 준수하지 않나요?
(인터넷에서야 너도나도 고액 억대 연봉자라고 하지만 현실 30대 연봉 평균을 보면 그렇지 않아서 저는 이 친구가 준수하다고 생각해요)
둘이 보면 어색하다 해서 저,친구,대학동기 셋이 커피 한잔 했는데 대학동기는 자기가 생각한거보다 제 친구가 많이 뚱뚱해서 좀 놀라긴 했다고 하지만 굉장히 매너좋게 행동했어요
친구가 먹고 싶다던 가게가 차로 편도 1시간 거리였는데 흔쾌히 데려다줬고 리액션도 잘 해주고 실망하거나 놀란 티 내지도 않았어요
옆에서 볼때 대학 동기의 배려심에 너무 고마웠고 내가 가운데서 잘 거절 멘트 날려야겠다 생각했는데 제가 말 꺼내기도전에 친구가 먼저 까네요
외모는 나쁘지 않지만 자기 이상형 기준에 너무 안맞는대요
이상형이 뭐냐 물었더니
외모는 180 이상 운동한 헬창 스타일, 얼굴은 곱상한거보다 선이 좀 굵고 남자다운 얼굴을 좋아하고 나이는 크게 상관없지만 한두살 연하면 더 좋다(동기는 부드럽게 생겼고 동갑임)
거기다 술이랑 해산물 무조건 잘 먹고 좋아해야하고 (동기는 해산물을 못먹는건 아니지만 크게 선호하지 않음)
안정적이고 탄탄한 직장인에 나보다 더 벌고 배울점이 많아서 존경할 수 있는 사람, 미래 계획을 상세하게 세워서 나를 설득 시킬 줄 아는 사람을 원한답니다
그러면서 소개팅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평소에 자기가 말해온 이상형을 전혀 고려 안하고 소개시켜준거 같다고 하네요
이친구가 평소에 존잘 연하남 만나고 싶다, 능력 좋은 사람이 아니면 만날 수 없다, 왜냐하면 난 배울점 없는 남자한테는 호감을 못 느낀다 라는 말을 종종 했었어요
같이 있음 너무 즐겁고 밝고 에너지를 주는 친구라 정말 아끼고 사랑하지만 저는 친구가 말하는 이상형은 만나기 힘들다 생각해요ㅠ
거기다 동기가 정말 애써주고 매너있게 해줬는데 제 동기를 안좋게 얘기하는거 같아서 불편하기도 했어요
제가 동기한테 따로 밥 사주면서 매너있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하니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대요ㅠ외모를 보고 거절하게 되서 미안하대요. 근데 제 친구가 너무 재밌고 성격이 구김살 없고 유쾌해서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라고 칭찬 해주네요ㅠ
그래서 친구 얘기 전달 안하고 내가 가운데서 대신 거절하겠다 고맙다 하고 정리했는데
그날 이후로 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밝게 연락 오는데 저는 친구가 좀 너무하단 생각이 드는데 제가 너무한걸까요ㅠ
이상형이야 구체적이면 좋은거고 누구나 예쁘고 잘생기고 능력 좋은 사람을 좋아하지만 모두가 그런 사람이랑만 만나는건 아니잖아요
만약에 친구가 정상 체중이었다면... 지금 너무하단 생각이 안들었을거 같아서 제 자신이 더 너무한것도 맞긴 한데 그래도 참 씁쓸하네요 ㅠㅠ
소개팅은 해주고도 좋은 소리 듣기 힘드니 앞으로는 신중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