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내과의사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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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8 21:18:02
24/02/18 21:18:02
15,208
(14.♡.194.130)
뭐 이번 일로 정원확대하는걸 반대하는건 아닙니다 물론 2000명은 반대합니다만
다만 그걸로 필수의사가 늘어나기엔 나라에서 필수의료도 같이 죽이고 있어서 ㅎㅎ
여튼 그얘긴 다들 많이 하시니 재쳐두고
제가 대학갈땐 내과가 대단한과였습니다
머리가 좋고 공부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는과로 생각되어질 정도의 과였고
실습때도 환자 치료잘되면 감사합니다란
말에 행복했고 치료가 안되면 보호자랑 같이 슬퍼했었죠.
(나이가 좀 많.... ㅠ)
근데 이번 사태에서 가장 슬픈건
의사중에서도 필수의료는 낙수과라고
성적 떨어지고 갈데 없는 의사들이 가는과가 되버렸네요
환자 치료하겠다고 나름 사명감으로
정형외과랑 정신과에 오라는 얘길 뒤로하고 내과간 저에게
나라에서 조차 필수의료는 공부못한애들이 가는 과라고
딱 규정지어버렸네요
이럴거면 저도 다른과나 할걸 그랬어요
다들 요즘은 사명감없이 돈벌어서 의사 그만두고 커피프랜차이즈나 오토로 돌린다던데
어째야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