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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형편에 남동생은 저보다 성적 나빠도 해외 유학 지원해주고 저는 대학 하향지원+장학금 받...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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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8 20:21:02 24/02/18 20:21:02 30,058
 (14.♡.194.130)
없는 형편에 남동생은 저보다 성적 나빠도 해외 유학 지원해주고
저는 대학 하향지원+장학금 받아 다니게 하는등
남동생이랑 자라면서 차별 많이 받았고,
그외 등등으로 인해 친정이랑 사이 별로라서
남동생 결혼식 계기로 3년만에 부모님이랑 남동생 만났어요.

저희 부부도 회사원에 애 둘 키우느라 마냥 넉넉한 건 아니고
솔직히 무리한 축의금을 베풀고픈 맘도 없어서
동생 가전이라도 사는데 보태라고 100만원 냈어요.
참고로 제가 결혼할 때에는 남동생이 유학중인 대학생이라
그애한테 축의금 받을 상황도 아니었고요.

남편이랑 제 입장에서 그 축의금 크게 많지도 않다 생각해서
냈다고 유세하려는 마음은 없었지만
결혼하고 한참 뒤에도 친정이며 남동생 모두 연락한번 없길래
좀 서운한 마음이 들어서 제가 먼저 부모님께 연락했는데,
알고보니 저희 부부 축의금을 부모님이 모두 가져가셨더라고요.

남동생이 유학갔던 나라에 이민가 살아 한국에 결혼하러 오면서
제 아이들 위해서 현지 과자며 선물이며 많이 사왔는데,
남동생 입장에선 내심 우리가 선물만 받고 입닦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서 엄마에게 솔직히 그게 찝찝하다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엄마 답장이 너무 마음아팠어요.
1. 너희가 축의금 낸건 분명히 기록에 남았는데
남동생이 받든 부모가 받든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냐
2. 동생 축의금으로 겨우 100만원 내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다
3. 나나 니동생이 전화해서 굽신굽신해주길 바라는 거냐
4. 니네 부부 인정머리없다 돈도 잘벌면서 힘들게 사는 부모 모른체하면서 돈돈거린다.
5. 그깟 100만원 낸 게 아깝고 아니꼬우면 돌려주겠다.
등등

결혼식 가고 축의금 낸 후 가족 누구하나 연락한번 없는걸
서운해하는 게 제 유세였던 걸까요?
애초에 남동생 결혼식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공교롭게 부모님이 남편에게 직접 결혼 소식 연락하셨고,
남편한테 집안 분위기 내색하기 창피해서
억지로 참석했던 게 후회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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