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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증오하고 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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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4 18:22:02 24/02/14 18:22:02 10,459
 (14.♡.194.130)

 

 


저희 아빠 얘깁니다.

저희 아빠가 젊을적 본인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사셨거든요.

폭언, 폭력, 경제적 무능력+도박 콤보로 빚잔치까지 만드신 분이예요.

저와 동생이 이만큼 큰 것은 오롯이 엄마의 공입니다.

동생은 남자라 그런지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전 아닙니다.

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예요.

 

 

젊을 적에도 건강 관리 안하고 방탕하게 살더니 3년 전쯤 

당뇨로 신장이 망가져 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병들고 늙었어도 불쌍하긴 커녕 안쓰러운 마음 조차 없어요.

그냥 여전히 너무 싫습니다.

 

 

이제 제 차례입니다. 복수하고 싶어요.

어릴 때 본인 기분이 언짢으면 100kg가 넘는 거구로 밟히고 맞았던 기억, 맘에 안들면 가족들한테 온갖 욕설을 하면서 소리를 지르며 살림살이를 부셨던 기억.. 수도 없이 많지만 제가 지금 병든 아버지를 똑같이 때릴 수는 없으니

(사실 죽지만 않는다면 그러고 싶습니다)

어떻게 복수해야 할까요? 자식한테 어떤 대접을 받았을 때 제일 상처받으세요?

 

 

저 나쁜 사람인거 압니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 더 화가나요.

상처주고 눈물흘리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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