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여행 4일차 0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차만 7시간 넘게 타야 하니 일찍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트럭스탑이 있길래 화장실도 갈 겸 해서 차를 세웠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ㄷㄷ RV 전용 주차장도 겁나 크게 마련되어있고 트럭 수리하는 샵도 있더군요
Loves라고 미국 내 트럭스탑 프랜차이즈라고 합니다.
네바다를 떠나 유타로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찍어본 아메리칸 트럭들.
프레이트라이너가 제일 많이 보였던 거 같고 피터빌트, 켄워스, 볼보, 인터내셔널이 비슷비슷하게 보이고 맥은 위 브랜드에 비하면 잘 안보이는 편
반면 웨스턴 스타는 거의 못 봤습니다. 지금껏 5대 본게 전부...
물론 신대륙의 개쩌는 위엄을 보여주는 거대한 트럭도 아주 흔합니다.
마지막은 도대체 바퀴가 몇개인지 ㄷㄷㄷ 11축짜리라니
1차 목적지 도착. 여긴 과연 어디일까요?
제가 유타에 온 이유, 바로 자이언 캐니언 국립공원(Zion Canyon National Park)입니다.
카메라로 이 압도적인 풍경이 완벽히 담기지 않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실제로 이걸 보면 경이로움마저 느껴지더군요.
중간에 차를 세울 수 있는 포인트가 몇 군데 있어서 대자연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내부 도로 통행료는 자동차 1대 기준 35불, 약 46,000원 정도로 저렴하지는 않아요 (오토바이나 자전거는 좀 더 저렴)
그나마 다행인 건 탑승 인원수대로 통행료를 받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여기 한바퀴 돌고 내려오면 쉘 주유소랑 편의점, 기념품샵 등등 있는 휴게소 같은 게 있는데, 신라면 큰사발 있길해 하나 사려다가 가격 보고 바로 내려놨습니다 ㅋㅋㅋ 6.99달러는 선 넘었지
결국 과자 2봉지랑 조그마한 물건들 몇개 샀습니다
(참고로 여기 편의점 카운터 누나 존나 예뻤습니다. 별건 아니고 아니 뭐 그렇다고요)
이곳은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차타고 1시간 반 정도 오면 있는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Bryce Canyon National Park)입니다. 같은 유타주 내에 있는 곳인데 자이언과는 풍경이 완전히 다르죠?
해발 2,500m라고 하는데, 안 그래도 독특한 지형에 눈이 꽤나 많이 쌓여있어서 더욱 예뻐보였습니다. 한국에선 볼 수 없는 거대한 규모의 설산이 진짜 미쳤더군요.
입장료는 자이언 캐니언이랑 똑같습니다. 다만 여긴 주차장에 차 대놓고 트레킹하거나 산책하고 올 수도 있어서 일종의 입장료 + 주차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도 눈으로 보는 아름다운 광경을 폰카가 완벽히 재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미세먼지 따위는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는 맑은 날씨가 정말 부럽습니다.
여긴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지나친 유타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굉장히 작긴 해도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네요 ㅋㅋㅋ
미국 시골동네의 독특한 점은, 밭이나 가정집 마당 구석에 클래식카가 거의 버려진 수준으로 세워진 경우가 꽤 자주 보이더군요. 이것도 차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눈이 즐거웠음
지금은 주를 또 넘어와서 애리조나의 한 시골동네 호텔에 있습니다. 내일 또 다른 아주 유명한 곳을 갈 예정이니 기대가 됩니다.
미국 여행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