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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수천명이 당했던 보험사기... 저도 그 중 한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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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7 18:21:02 24/02/17 18:21:02 30,815
 (14.♡.194.130)
읽기 불편한 분들이 있으신거 같아 수정했어요.


2017년 7월 8일 대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제 돌쟁이 아기를 키우고 있었던 저는
아이를 올바르게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지인들과 함께 유명박사님의 특강을 신청하게 됩니다.
이 특강에는 아빠와 아이는 오면 안되는 조건이 붙어 있었어요.
그저 엄마들을 위한 특강인가보다 했지요.


저는 지인들과 특강이 열리는 홀로 들어갔는데
박사님 수업은 2교시이고,
1교시에는 내 아이를 위한 재테크 수업을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수업 내용은 열심히 필기도 했었기에 기억이 납니다.
아이도 생겼고 열심히 재테크해서 세가족 모자라지 않게 살고싶었어요.


이 상품 설명을 할때 저축성 상품인 것처럼 설명을 하고
후에 아이를 위한 목돈 마련에 도움을 준다고 했어요.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사망보험이었습니다.

2년만 월납하면 그 뒤에는 월납금액을 0원으로 바꿀 수 있고,
급하게 목돈이 필요하면 예치금도 찾을 수 있다고 했었어요.
이 또한 알고보니 2년 월납 뒤 0원으로 월납중지를 할 수는 있지만
제가 냈었던 보험금에서 깎이고 
보험회사에서 일방적으로 보험해지통보를 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저와같은 피해자가 족히 수백수천명은 되겠더라구요.
심지어 KBS뉴스에 따르면
경찰 150여명도 비슷한 수법으로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가입권유했던 보험설계사는 분명히 명함에
대기업직원인것처럼 다 적어두었었는데
그냥 보험대리점 직원이었습니다.


당시에 서명했던 서류는 
보험명이 적혀있는 고객보관용 청약서, 회사보관용 청약서 였어요.
현재 앱으로 확인 할 수 있는 회사보관용 청약서에는
제가 사인할 당시에는 없던 내용이 추가되어 있었는데,
보험설계사가 7월8일 4시에 저의 자택에서 이 상품을 설명했다며
설계사 사인을 해 놓았더라구요.


근데 7월8일 강연이 있던 당일 오후4시에 저는 신랑과
대구 순두부식당에서 식사 중이었고
제 명의카드로 이 시간에 결제내역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너무나도 억울하고 부당하다고 생각되어
본사 콜센터를 통해 민원을 넣게 됩니다.


본사 민원담당자가 배정되었구요.

민원담당자와 통화하면서 느꼈지만
일처리가 미흡하다고 많이 느꼈어요.


예를 들어,

저:해피콜때 제가 본인인증은 어떤 방법으로 했나요?
라고 물으면
"본인인증이 안되면 해피콜 진행이 안됩니다.
본인인증 방법이 어떻든 고객님 과실이 없을 것 같아요?"
라고 대답하시더라구요....


제가 본인인증방법을 3번째 물어보는거였어요.
첫번째는 콜센터통해서 질의 접수했구요.
민원담당자 연락왔었는데 다른거 대답하셔서,
다시 물어보니 그건 알아보고 연락주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일주일 기다려도 답변이 없길래
다시 콜센터 통해서 질의 접수했던거에요.


진짜 통화하는데 항상 저런식이라서 답답했습니다.


민원 내용은 대략
저축성 보험상품이었는데 사망보험상품이었고
상품설명도 제대로 해준게 전혀 없었으며,
주부인 저는 월수입이 없기에
보험상품자체가 저에게 적당하지 않다.

상품설명했다고 설계사가 사인하고 적은 서류에는
2017년 7월 8일 4시 자택에서 상품설명을 했다고 적혀있었는데,

이 사람이 대구에서 구미집으로 온 적도 없었고
이날 오후4시경 저는 신랑이랑 대구 순두부찌개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결제내역 첨부. 등등


이런 내용들을 모두 취합해서 민원 제출했습니다.


그 다음날 다시 담당부장님에게 전화가 왔는데,
"서류에 고객님 사인이 들어가 있으면,
그 내용이 설사 잘못되었을지라도 당신 책임이다."

저는 사인하라고 해서 사인했었고
사인 당시에는 없던 내용을
설계사가 더 적어 넣었는데도
단지 설계사를 믿고 사인했기때문에
다 제 책임이라니요.
설계사가 해야할 일이 고객에게 올바른
보험을 알려주고 가입권유하는거 아닌가요?

그 담당자 말에 따르면,
금감원에 민원 넣어도 똑같으니 알아둬라.
라는 식으로 설명하더군요.

그리고 전화통화 도중 알게된 내용이지만,
이 담당자분 제 민원글을 끝까지 읽지도 않았더라구요.......
사진들이 마지막장에 있었는데도 전혀 모르고 있었구요...

제가 며칠동안 고민해서 세번 네번 검수해보고 쓴 민원서류도,
제가 쓴게 아니고 업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쓴거니
당신같은 민원서에는 우리는 다르게 대응한다.
개인이 쓴 것과는 다르게 대응하니 분명히 알아두라.며 엄포를 놓더군요.

이게 민원담당자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일인가요?

고객의 소리를 들을 마음이 있는 걸까요?

제가 어떻게 하면 담당자를 바꾸고,
제대로된 민원담당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한차례 콜센터를 통해 민원담당자 변경요청했지만
민원담당자가 안된다고 답장왔습니다.)


관련해서 경험담이나 도움주실 분들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같은 일을 당하는 분들이 더이상은 없길 바라는 마음에
공익을 위하여 글을 남깁니다.

추가.
보험약관은 보험가입 완료한 한달에서 한달반 즈음
저희 집으로 택배가 왔었어요.
거기에는 이 보험회사가 얼마나 좋은지에 관한 설명4장,
고객보관용 청약서가 있었고
나중에 보니 맨 마지막 주머니?같은 속에 씨디한장 있었는데,
이게 약관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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