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대 후반, 사업 8년차 넑두리... 0
안녕하세요, 주로 눈팅만 하던 가입10년차 입니다,
클리앙은.......
문과출신이지만 IT기기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보던 중 가입하게 되었구요,
딱히 IT는 아니지만, 때론 비슷한 연배의 훌륭하신 분들의 글들을 보며 긴 시간 공감하며 마음속으로 함께 울고, 웃으며 왔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아드리기가 예전같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스트레스의 정도도 정도지만, 그냥 받아들여지는게 예전같지 않다는... 좀더 빨리 포기하게 될거 같다는 두려움마저 듭니다.
그 스트레스에 대해 넑두리 해보려 합니다.
어디에 개인적인 글을 써본적도 없지만...
나이먹으니 친한 친구들도 멀리 해외에 정착해서 살고 있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태어나 자란 서울, 수도권에서 처가 인근 충남으로 이사와서 정착하고,
주변엔 딱히 마음을 트고 대화할 친구가 없네요....
직장생활 11년차에 독립을 하였습니다.
그닥 이룬것도 없는 , 지금 8년차 되네요..... 벌써..
엄청난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회사가 문을 닫게 되어 퇴사하게 되고 몇개월 방황하다가 대부분의 인맥이 이 분야인지라....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고 가진 것 없이, 쉽지 않게 창업을 했습니다.
그간 어떻게 왔는지 순간순간이 참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대단할 것 없지만, 그냥 너무 어렵게 시작해서 그랬다라는 말씀입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했던가요?
글도 잘 못쓰는 제가, 최근 받고 있는 엄청남 스트레스에 대해 간략히 남겨보겠습니다.
중국에서 본차이나 도자기 식기류를 수입하여 유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직접 접촉하다 보니 식약처에서 관리를 합니다.
따라서 수입할때 식약처에서 통과되어야 세관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입장으로 생각해도 안전하게 잘 관리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식약처 업무가 "식품".... 먹거리 쪽으로 셋팅되어 있다보니, 식기류도 그 정책을 함께 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최근 몇년 새, OEM 식품 등 에 새로운 룰이 생긴듯 합니다.
실로 어마어마 합니다.
소규모 업체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비용과 업무입니다.
그냥 저에게는 "그만해!", "하지마!"로 들릴 정도 입니다.
1. 현지 생산시설 관리
그릇공장 위생상태가 무슨 해썹같은 인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구지?
가보면 그냥 말그대로 공장입니다. 식품하고는 거리가 멀고...
2. 수입 6개월에 한번씩 품질검사
음식이면 유통시간이 있으니 이해가 되지만, 그릇같은경유는 유통기한이 없는 제품인데 구지??
3번, 4번까지 존재하지만, 이것들은 딱히 신경쓰일정도는 아니기에... 패스
1번은 경우 수입업체가 비용을 부담하여 식약처가 인정해주는 5-6개 업체에 의뢰해서만 진행이 가능한데, 인터넷상에 비용은 500-800만원 정도로 알려져있습니다. (2인, 항공권, 숙박료... +검사료)
진짜 헛웃음만 나오는데,
저같은 경우에 나름 노하우 라고, 가격, 품질 등 여러가지로 공장을 세분화 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의 경우 공장이 세군데 입니다.
그러니 가운데인 650만으로 잡아도, 2년에 2천만원 정도 되지요,
2번의 경우는 디자인(컬러)의 종류별로 3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2.5Cm 이상, 이하, 그리고 1리터 이상
디자인별로 3가지라는 이야기 인데, 공장이 세군데 니깐... 주력디자인이 최소 3가지라 가정하면,
3가지 디자인, 3가지 검사항목, 공장 3군데... 27가지 검사항목이 나오지요,
건당 10만원 언더니깐...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270만원
6개월에....
2년에 두가지 합치면 3천만원 정도 되겠네요...
이틀전 오후 3-4시경 문자로 대상이니깐, 3월 말일까지 비대면으로 제출하라는안내를 받고,
밥도 안넘어가고, 속이 쓰리고.... 수차례 설사를 하면서, 잠도 못자고.... 잠깐 잠들었다가 깨어나도,
순간 이 생각이 들면 깝깝해지고.... 그걸 반복하고 있네요...
이 부분이 처음에 예전같지 않다고 말씀드린 그 부분입니다.
부끄럽지만, 2017년도 오픈해서.... 개발한 상품 처음 들여오는데 1년 가까이 걸리더구요...
2016년도 오픈하기 전부터 준비해서,... 8월인가 첫 매출이 나온거 같습니다.
물론 크진 않았구요...
조금 자리가 잡힐만 하니깐, 코로나 .....
요즘 많이들 말씀하시는.... "코로나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
저도 직격탄입니다.
정말 아끼고 줄이고 해서, 억지로 억지로 유지정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클리앙엔 능력자 분들만 계신거 같은데, 정말 능력없어서 보이고 부끄럽네요...
글재주 없는 아재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비슷한 상환이신분은 안계시겠죠? 혹시 계시다면 ....
쪽지라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