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불편해 하는 것을 유머랍시고 웃음거리로 만든 사람 0
50넘어 결혼애서 아이를 낳은 분이 계십니다.
오랜만에 교회에 오셔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사람이 끼어들어 50넘어 낳은 애가 20살이 되면 아빠가 70이 넘는다며 웃는 겁니다.
그러더니 절 보며 저 분도 50넘어 내 낳았으니 아직 애 낳을 수 있다며 뭐가 웃긴지 웃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그 사람한테 이미 몇 번이나 듣고 오래전에 아이 계획이 없다고 말했는데 걸핏하면 애 안낳냐고 묻는 것에 참다가 폭발을 했네요.
거기다가 그 옆에서 애 안낳는건 하나님께 죄라는 개소리하는 사람까지 거듭니다.
상대방이 그런 이야기를 불편해 할거란 생각을 안하는 걸까요? 늦둥이 보신 분이 당황하시는 것 보고 이미 기분이 상했는데 나까지 건드리니 정색하고 그냥 자리를 떴습니다.
낌새가 이상했는지 전화가 오길래 차단하고 아내한테까지 연락해서는 집에 가서 생각해보니 선 넘은 것 같다고 사과한다고 했다는데 아내도 이미 화가 난 상태라 그걸 생각해 봐야지 잘 못 된 걸 아는게 문제라며 사과 받을 생각 없다고 했다네요.
만약 내가 아이를 못 낳는 사정이 있으면 어쩌려고 남의 집 애를 낳니 마니 쉽게 이야기를 하는지 그것도 여러명이 있는 사람들 앞에서 왜 내가 죄를 짓느니 마느니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늦둥이 보신 분께는 전화해서 당황하셨을 같다고 하니 오하려 웃으면서 자기는 이미 괜찮다면서 그런 말 하는 사람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러려니 하라는데 제가 속이 좁은 모양입니다.
다른 사람의 개인적 사정을 유머랍시고 대하는 사람이 전도사고 애 없는 게 죄라고 한 사람이 안수집사라니 참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