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대 전기차 등장?...쉐보레 이쿼녹스 EV 韓 온다 0
얼티엄 플랫폼 기반 국내 첫 전기차
GM 한국사업장, 연내 출시 계획
올해 국내 출시되는 쉐보레 이쿼녹스 EV.
4일 GM 한국사업장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안으로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쿼녹스 EV는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제작된 쉐보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한국 시장에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전기차가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해당 모델은 지난 2022년 9월께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메리 바라 GM 회장은 이쿼녹스 EV에 대해 “차세대 전기차 고객을 위한 주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쿼녹스 EV의 특징은 ▲가성비 있는 가격(기본 3만4995달러, 약 4658만원) ▲완충 시 주행거리 약 514km(미국 환경보호국(EPA) 기준) ▲최고출력 288마력(사륜구동 기준) ▲17.7인치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 ▲150kW 고속 충전 지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장 4826mm, 휠베이스 2946mm 등이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이쿼녹스 EV의 국내 가격이다. 미국 현지 가격이 국내 대표 전기차 중 하나인 현대차 아이오닉 5(시작 가격 5005만원)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구스타보 콜로시(Gustavo Colossi)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이쿼녹스 EV의 가격은 현재 검토 중”이라면서 “전기차 가격은 시장마다 다르다.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사안은 정부 보조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가격이 유럽, 한국과 동일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요인을 고려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정안이 발표된 뒤에 가격을 정하겠다는 얘기다.
아직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확정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보다 조건이 더욱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00% 보조금 대상 차량 가격 하향 조정(5700만원 미만→5500만원 미만), 배터리 재활용 가치 여부에 따른 차등 지급 등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브리핑에서 “배터리 효율 등 친환경성 전기차 보조금 개편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GM 측이 보조금 구간에 딱 맞는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 비용, 환율 등을 고려했을 때 GM 측에서 현지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100% 보조금 기준에 딱 맞는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