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가 곧 떠나실것 같습니다.. 0
성인되고 상주 되본 경험이 없어 멍~하네요..
의사 말로는 몇일 못버티실것 같다..
오늘도 뵙고 왔는데 아직 안가실것 같고..
이양반이 해병대 출신이라 악바리 근성으로
가실듯.. 하다가 안가고.. 한 게 여러번입니다..
코로나로 응급실 갔었는데 이겨내십디다..
이번에는 때가 된듯하여 마음이 무겁네요..
부친상 검색도 해보고.. 뭔가 준비를 해야겠는데..
머릿속에 들어오는것도 없고..
집구석에 혼자 있으려니 유튜브도 눈에 안들어오고..
보배형들한테 조언도 구하고 위로도 좀 구걸해볼까..
주절주절 써봅니다..
오랜시간 간병으로 지친 어무이 걱정에
몇달전에 요양병원으로 모셨습니다..
3일전 새벽에 곧 돌아가실것 같다는 연락받고
급히 갔는데 상태가 호전되어 돌아왔고..
마음은 집으로 모시고 싶으나 상황이..
링거에 콧줄에 호흡도 버거워.. 그럴수 없는 상황이고..
본인도 힘겨워 보여 빨리 가셨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고지식한 꼰대이긴 한데 참 좋은 양반입니다..
어렸을적 공부 못한다고 싫은 소리 들은 기억은 없는데
일기 안쓰거나 되먹지 못한 행동했을때 몽둥이 찜질 여러번 당했었죠..
해병대부심 쩌는 양반이기도 하시고..
보배 해병 형들 울아부지 가시는길 기분이라도 좋으시게
필승 한번만 날려주이소~
주절주절 너무 길어집니다.. 시덥잖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배는 인증이죠? 임종 앞둔 노인 사진올리는것도 이상하고..
서른에 분가할때 아부지 다락방 구석에 쳐박혀있던
해병대 후임들이 만들어준듯한 요새말로 롤페이퍼 같은..?
보관한다고 했는데 하도 오래된거라 삭아서 부셔지네요ㅠㅠ
사진찍다 보니 울아부지 156기인줄 알았는데 153기였네요..
수백번은 들은것 같은데 시간이 기억을 왜곡시키네요..
늦은시간이라 사람은 없겠으나 쓰면서 위로가 좀 됐습니다..
고마워요 보배 형들~
상당히 두꺼운데 내용보면 60년대 젊은이나 90년대 젊은이나 생각하는건 별차이 없다는..
여자 이야기 같은.. 언제 시간되면 내용도 한번 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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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배형들 응원 덕분인지 오늘도 이겨내시네요..
오늘 보배 열었다가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닫고..
습관처럼 열어보는 보배를 오늘 들어오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댓글 몇개 보는데도 울컥하는데 더 봤다간 찔찔 짜게 생겨서요..
그저 늦은시간 잠 안자는 형들한테 넋두리라도 하자는 심정이었는데..
이렇게 과한 관심과 응원에 더 늦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 인사 드립니다
아직 소중한 댓글들 못봤습니다만 관심과 응원 위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지금도 댓글은 못보겠습니다..
안그래도 별볼이 없는 인생인데 찔찔 짜기 싫습니다..
너그러히 이해해주세요..
이번주 넘기기 힘들다는 의료진이 이길지 울아부지가 이길지 모르겠으나..
아부지 보내드린 후에 무너져도 무너질랍니다..
또 울컥해서 여기서 멈춰야겠네요..
소중한 댓글들 하나하나 인사 드리고 싶으나 그러지 못한점 이해해주세요
베스트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이미 보배형들 진심 충분히 받았으니 멈춰주세요..
내일은 아부지 손 꼭잡고 보배형들 기운 전달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