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생들이 2년간 교사 살해협박 .. 피해교사 방검복 입고 출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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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로부터 지난 2년간 “죽여버리겠다”는 살해협박에 시달리다 못해 피해교사가 방검복을 입고 학교에 출근하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전북교사노조는 전북 A 고등학교 B 교사가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인 살해협박에 시달려온 사실이 있다며 교육당국에 철저한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다수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B교사를)반드시 죽여 버리겠다. 칼로 신체 어느 부위를 찔러서 죽인다. 가족까지 찢어 죽인다. 우리는 미성년자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으니 괜찮다”며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B 교사는 <에듀프레스>와 전화통화에서 처음엔 칼로 찔러 죽인다고 할때 교사에 대한 조롱 정도로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학생들 보는 앞에서 여러차례 반복해서 일어났고 나중에는 "목을 찌르면 한번에 간다. (선생님이) 운동 선수였다고 하는데 괜찮을 것 같으냐. 나는 촉법이라 괜찮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지만 학생들이 피해교사에게 사과하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경미한 조치를 하는데 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일부 가해학생 및 보호자는 교보위 처분에 불복, 행정심판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 B 교사는 병원으로부터 6개월 이상의 휴직을 권고하는 진단서를 받아 특별휴가 및 병가를 학교측에 신청했으나 즉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또 학교 측으로부터 교권침해 학생들과의 분리 조치 등 2차 가해 예방을 위한 조치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B 교사는 지속적인 교권침해에도 불구, 이렇다할 보호조치를 받지 못한 채 방검복을 입고 학교에 출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B 교사는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이 성인이 되기 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게 하고자 현재 가해 학생 2명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맞서 가해 학생과 보호자들도 학생 훈육 과정에서 B교사가 아동학대를 이유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B 교사가 흡연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머리를 들이밀며 반발하자 학교로 데려가기 위하여 소매 등을 잡아 끈 것을 문제삼아 폭행당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현재 B 교사는 병가기간이 끝나 지난 1월 31일부터 7일까지 학교에 출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