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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둘째 출산까지 정확히는 22일 남았습니다. 하지만 애기가 주수보다 좀 커서 설 지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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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6 07:38:02 24/02/16 07:38:02 38,714
 (14.♡.194.130)
안녕하세요.
어제 밤에 글 올리고 댓글 5개까지 보고 잠들었는데... 하루아침에 톡선 1위라니 눈 튀어나올뻔 했어요.
좋은 글로 된게 아니라 당황스럽긴하지만 댓글 보니 거진 남편을 혼내는 댓글들이라 제 생각이 잘못된게 아님에 다행이다 싶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시댁 갈 생각을 한 이유가
제가 지인들과 점심약속을 다녀오거나 바깥 외출을 한걸보고 괜찮다?고 생각한거같아요 (모두 집에서 차로 5분 남짓거리임에도)

그리고 제가 신랑과 아이만이라도 시댁에 보내려했던게 저 또한 무지함에서 오는 안일한 생각이었음에 반성했습니다;
첫째를 유도분만으로 낳은지라 양수가 터진다던지 진통이 온다던지 기타 응급상황을 인지하지 못했거든요..
가서 세배하고 점심만 먹고 오라고 하려했는데 생각해보니 시댁에서 한번도 그러고 온적이 없는지라 첫째랑 가라하면 또 아침 댓바람부터 가서는 해떨어진 저녁에나 올 것 같아 저와 둘째를 위해 보내지않으려합니다.

저와 아이가 우선인것같지않은 신랑의 말과 태도에 상처받아 올린 글인데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많이 위로 되었습니다.
댓글 및 추천 남겨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링크는 신랑에게 보내주려고해요.
서운한 일들이 워낙 많았어서 댓글보고 느끼는게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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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둘째 출산까지 정확히는 22일 남았습니다.
하지만 애기가 주수보다 좀 커서 설 지나고 상태본 뒤 그 다음주로 유도분만 잡자고 했으니 사실상 2주 남은거나 다름없습니다.

명절마다 시댁 큰아버님댁으로 방문했었는데 (평택, 2-3시간 소요)
둘째임신 후 예정일이 2월 말인지라 지난 추석때가서 설에는 못 올것같다고 했었습니다. 모두 이해해주셨고요.

근데 이번 설에 아버님이 평택 안가신다고해서 동서네는 시댁(의정부, 1시간 소요)으로 가기로 했어요.
평택이건 의정부이건 저는 출산까지 얼마 안남았으니 당연히 집에 있을 생각이었는데 (20분거리인 친정에도 진작에 안간다고 했고, 엄마도 왜 오냐며 집에서 쉬라고 하심) 신랑은 갈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

며칠전 시댁과 첫째의 영상통화 후 끊을때 신랑이 "설에 봐요 할아버지~ 해야지"하길래 읭? 했으나 넘어갔었는데
어제 저녁먹으면서 나눈 대화로 적겠습니다.

저 : 명절에 금,토,일 쉰다며? (신랑 직업상 연휴 전체 쉬지 않고 일부만 쉽니다)
신랑 : 응 이틀은 나갔다오고 하루는 쉬어야지
저 : 이틀은 어딜 나가??
신랑 : 하루는 처가가고 하루는 우리집 가야지
저 : 나 엄마한테 안간다고 했는데?
신랑 : 에이 그래도 어떻게 안가 명절인데
저 : ...... 힘들어죽겠는데 가긴 어딜가 그럼 시댁은 ㅇㅇ(첫째)랑 오빠만 가도 되지?
신랑 : 너는?
저 : 나는 왜 가?
신랑 : 왜 가냐니? 허ㅋㅋ (어이없다는듯 웃음)

여기까지고요,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되서요.
아무리 무지하다고 한들 출산 2주 남기고 시댁가자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이요.
설령 제가 가자해도 뜯어말려야 할 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갈 생각을 하고있다는것부터 (왜 안가냐는 저 태도가) 어이없고 그 와중에 저는 그래도 명절이니 애기랑 둘이라도 가서 세배하고 점심이라도 먹고 와~하고 좋게 보내주려던 마음이 싹 사라졌어요.

명절 그게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출산 2주 앞두고도 가야할만큼?? 진짜 너무 서운하고 저런걸 남편이라고 뒀나싶어서 어제 저녁-새벽 내내 울었는데 지금도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어서 아직도 눈물납니다.
진짜 두고두고 생각날것같아요. 제 남편이 이해되시나요?
제가 임신중이라 예민하게 반응하는건지 정말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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