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친정을 무지막지 싫어합니다. 이유를 들어보면 자식인데 해준게 없다구요. 참고로 저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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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5 20: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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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친정을 무지막지 싫어합니다. 이유를 들어보면 자식인데 해준게 없다구요. 참고로 저희는 친정이랑 차로 20분 정도 거리입니다. 저희 집은 5시간 거리구요. 여튼 설 선물 중 저희가 안먹는 건강식품이 들어온게 있어서 제가 친정에 갖다 드릴까? 하니 “돈 아깝게 뭔소리야. 싫어. 차라리 당근으로 팔고말지” 하더니 당근에 글을 올리더라구요. 또 몇달 전 고가의 화장품을(금액 4-50만원대) 샀는데 장모님께 선물로 갖다드리자 하니 “엄마는 이미 다 늙어서 자글자글한데 발라서 뭐해? 그냥 차라리 젊은 내가 쓸래.” 이러더라구요.. 평소에도 자긴 친정한테 평생 죽을 때까지 용돈 안줄거다, 현시대에도 고려장 있었으면 당장 갖다버렸을거라고 말하는데 소름이 끼쳤습니다. 또 와이프랑 차타고 가던 중 와이프가 지인 중 한명의 어머니가 암에 걸렸단 소식을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힘들겠다. 많이 속상하겠네 하니 와이프가 “난 우리 부모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 들어도 그렇게 안슬플 거 같은데. 그게 그렇게 슬픈가?” 하길래 이해가 안가서 제가 “왜? 키워주신 분들이잖아.” 하니 “나한테 해준것도 없고 그렇게 고생하며 아등바등 살더니 결국엔 암걸려죽는구나 생각만 들거같아. 솔직히 눈물 한방울 안날듯. 아 근데 암걸리더라도 나한테 해주기로 한거 다 해주고 죽어야 하는데.” 하는데 소시오패스 같았습니다.. 지금 와이프가 친정부모님이랑 안부를 겨우 유지하는것도 친정에서 1년 뒤 해주기로 한 거액의 금액적인 부분이나, 곧 아기가 태어나는데 필요할 때 친정에 맡기기 위함, 조리원 끝난 후 추가적인 산후조리 정도의 이유로 친분유지한다 했구요. 필요없어지면 당장 연락 끊고 이사가서 살거랍니다. 요즘 와이프가 재미로 매주 로또를 사는데 어떤날은 와이프가 묻더군요. “자기는 로또 당첨되면 부모님께 말할거야?” 해서 “응. 딱 양가집안에만 알리지 않을까?” 하니 미쳤냐며 자긴 만약 로또 당첨되면 절대 말 안하고 바로 연끊고 살거라고 합니다.. 만약이란 행복한 가정에도 와이프에겐 친정은 없더군요. 늘 평소에도 말하길 친정이 나중에 말년에 망해서 판자촌에 살든지 말든지 그건 내 알바 아니고 우리가 잘사는게 제일 중요하다 입니다.. 여러모로 와이프는 손익을 엄청 따지는 사람인 거 같아서 무섭더라구요.. 그렇게 부모님을 원망하는데는 이유가 있나 싶었는데 제 기준에서 큰 이유는 없더라구요. 가정폭력도 아니었고, 와이프가 친정 부모님 빚을 대신 갚아준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내가 어렸을 때 해준게 없으니 나도 해줄 필요없다가 이유래요. 와이프는 세상에서 친정이 제일 싫다합니다. 근데 또 모든 사람들한테만 지나치게 손익을 따지는건 아니에요. 현재 키우는 고양이나 뱃속에 아기에겐 정성이에요. 몇달전 태교여행으로 비행기를 타고 3박 4일 여행가기로 했는데 당시 고양이를 맡길곳을 도저히 찾지를 못해서(당시 와이프랑 친정부모님이랑 싸웠었음.) 어린 고양이고 걱정이되서 고양이를 호텔에 맡겼는데 맡기면서 엄청 울더라구요. 저렇게 낯설어하고 무서워서 부들부들 떠는데 어떻게 맡기냐며 그냥 차라리 여행을 안가겠다며 30분을 엉엉 울던 와이프였습니다. 또 그런거보면 이해가 더 안되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만 무서운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