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약자 석에 아이 앉혔다고 싸가지없단 소리를 들었네요 0
초1, 6살 아이 데리고 지하철탔어요
일반석 하나 비어있고 노약자석 다 비어있길래 노약자 석에 둘이 앉히고 저랑 지인 그 앞에 서있었죠
3~4정거장 갔는데 누가 제 등을 툭툭 치네요
멀끔히 차려입은 70대 할아버님.
"아줌마, 노약자 석에 애들 왜 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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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쪄서 쳐다보는데
-일반석 비어있는데 애들 여기 앉히고 어쩌구 저쩌구 큰소리...
저: 여기 노약자석이에요
-애들이 어쩌구 저쩌구 버럭!!!
울컥해서
어르신이 저기 앉으시던가요~ 하고 제 목소리도 커지는데
애들도 보고있고 지인은 그냥 가자하고 주변 어르신들도 제 어깨 토닥이시며 피하라 허셔서 꾹 참고 자리 피했네요
당황해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애들한테 괜히 미안했어요
아오...
안그래도 비어있는 노약자 석에 앉으라는 애 말에 여긴 비워둬야 한다고 설명한 후였는데 더 허탈하네요
그 후에 몇몇 분들이 자리 양보해 주셨는데 두세정거장만 더 가면 되는지라 걍 서서 왔어요
언제부터 노약자 석이 어르신들의 전유물이 됐나요?
애들 데리고 공공장소 가면 벼라별 분들 다 마주치는데 참...
기분나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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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읽고 추가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어린이, 어르신분들께 자리양보가 생활화되어 있던 저인지라 더 마음 상했던 거 같은데...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1호선이 아닐거라는 분..예리하십니다 ㅎㅎ
이 곳에도 노약자석에 대한 의견이 조금 분분하네요
노약자는 손힘도 다리힘도 상대적으로 약하고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가 능숙하지 않아 전동차, 버스 등에선 되도록 앉아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 양보하고 지내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