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대중교통으로 왕복 5시간 장거리 출퇴근 하는 직장인 입니다. 1년전 회사가 이전하면서 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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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5 14:20:02
24/02/15 1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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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대중교통으로 왕복 5시간 장거리 출퇴근 하는 직장인 입니다.
1년전 회사가 이전하면서 출퇴근 거리가 멀어져 주유비와 톨비가 어마무시 했지만 사람들하고 부대끼는 것이 싫어서 계속 자차를 이용했습니다.
어느날 통장 잔고가 바닥을 보이고 출퇴근 비용을 계산해보니 1달에 60만원ㅠ, 1년이면 720만원!!! 헉!!!
이직을 준비해야하나?? 고민하면서 우선 직장생활 처음으로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맘 먹습니다.
지하철 이용시 하루 4,520원, 한달(20일) 90,400원, 1년이면 1,084,800원
1년에 대략 6백만원을 아낄수 있겠네요. (지하철이 이렇게나 저렴한지 첨 알았음…)
1. 대중교통 첫째날
- 전날 지하철 앱 다운 후 갈아타는 역과 내리는 역을 미리 익혀둡니다. (구로, 수원 두번 갈아탐)
- 05:40 출근 -> 08:20 회사 -> [근무 08:30~17:30] -> 17:40 칼퇴 -> 20:20 집 (초죽음 ㅠㅠ)
- 출퇴근 시간 지하철 이용은 정말 너~무 힘드네요…
2. 대중교통 1주일째
- 아~ 이건 아니다 싶어 조금 돌아가더라도 한번에 앉아서 갈수 있는 노선을 선택 (거꾸로 지하철 종점까지 가기로 맘 먹음…)
- 좀이 쑤시지만 목적지까지 앉아서 갈수 있어 편안~ 일단 출퇴근 루트는 정했음!!! (1번 갈아탐)
3. 대중교통 한달째
- 열차가 지하 진입 전까지 밖에 경치도 보고, 주변 사람들의 표정도 보이기 시작함... 여유가 생김~
- 새벽 시간 지하철 이용객 중 휴대폰 보는 사람, 잠자는 사람 비율은 반반… (난 넷플+디즈니+유튭 닥치는 대로 시청~)
4. 대중교통 1년째
- 하차할 때 출구가 가까운 위치에 앉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하철 칸과 자리가 고정됨
- 어쩌다 보니 항상 같은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계속 마주침. 꼭 직장 동료인 것 같은 착각이 듬 (안보이면 연차구나~ 좋겠다~ 생각함)
- 실제로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팀원들 보다 더 자주 보게 됨… ㅋㅋ
5. 대중교통 현재
- 내가 가장 힘들게 직장을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음… 그래서 이직할 생각을 완전 접음 (연봉 협상 중…)
- 오히려 자차로 출퇴근하기가 싫어짐… (운전하기 귀찮음… 주말때만 한번씩 멀~리 바람쐬러 감…)
본인은 상대방 얼굴을 심하게 기억을 못하는 문제가 있음.
그나마 1년 동안 지하철 이용하면서 같은 칸에 얼굴을 익힌 사람은 단 3명.
출근길 남성 두분이 같은역에서 먼저 내리고, 여성 한분은 그 다음에 그리고 본인은 가장 나중에 하차함.
지금까지 주저리 글을 썼는데 요약하면 ;
- 지하철 교통비는 매우 싸다. (출퇴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면 무조건 추천…)
- OTT 구독은 필수다.
- 누구인지 잘 모르지만 지하철에서만 만나는 동료들이 있다.
-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아직까지 회사에 붙어있는 내가 참 대단하다.
- 파격적인 조건이 아니라면 이직은 쉽지 않다.
- 지하철 동료 세분 모두 힘든 출퇴근길에 지치지 말고 멋지게 생활하시라고 메시지라도 남기고 싶다.
내일부터 설 명절입니다.
모두들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1년전 회사가 이전하면서 출퇴근 거리가 멀어져 주유비와 톨비가 어마무시 했지만 사람들하고 부대끼는 것이 싫어서 계속 자차를 이용했습니다.
어느날 통장 잔고가 바닥을 보이고 출퇴근 비용을 계산해보니 1달에 60만원ㅠ, 1년이면 720만원!!! 헉!!!
이직을 준비해야하나?? 고민하면서 우선 직장생활 처음으로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맘 먹습니다.
지하철 이용시 하루 4,520원, 한달(20일) 90,400원, 1년이면 1,084,800원
1년에 대략 6백만원을 아낄수 있겠네요. (지하철이 이렇게나 저렴한지 첨 알았음…)
1. 대중교통 첫째날
- 전날 지하철 앱 다운 후 갈아타는 역과 내리는 역을 미리 익혀둡니다. (구로, 수원 두번 갈아탐)
- 05:40 출근 -> 08:20 회사 -> [근무 08:30~17:30] -> 17:40 칼퇴 -> 20:20 집 (초죽음 ㅠㅠ)
- 출퇴근 시간 지하철 이용은 정말 너~무 힘드네요…
2. 대중교통 1주일째
- 아~ 이건 아니다 싶어 조금 돌아가더라도 한번에 앉아서 갈수 있는 노선을 선택 (거꾸로 지하철 종점까지 가기로 맘 먹음…)
- 좀이 쑤시지만 목적지까지 앉아서 갈수 있어 편안~ 일단 출퇴근 루트는 정했음!!! (1번 갈아탐)
3. 대중교통 한달째
- 열차가 지하 진입 전까지 밖에 경치도 보고, 주변 사람들의 표정도 보이기 시작함... 여유가 생김~
- 새벽 시간 지하철 이용객 중 휴대폰 보는 사람, 잠자는 사람 비율은 반반… (난 넷플+디즈니+유튭 닥치는 대로 시청~)
4. 대중교통 1년째
- 하차할 때 출구가 가까운 위치에 앉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하철 칸과 자리가 고정됨
- 어쩌다 보니 항상 같은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계속 마주침. 꼭 직장 동료인 것 같은 착각이 듬 (안보이면 연차구나~ 좋겠다~ 생각함)
- 실제로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팀원들 보다 더 자주 보게 됨… ㅋㅋ
5. 대중교통 현재
- 내가 가장 힘들게 직장을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음… 그래서 이직할 생각을 완전 접음 (연봉 협상 중…)
- 오히려 자차로 출퇴근하기가 싫어짐… (운전하기 귀찮음… 주말때만 한번씩 멀~리 바람쐬러 감…)
본인은 상대방 얼굴을 심하게 기억을 못하는 문제가 있음.
그나마 1년 동안 지하철 이용하면서 같은 칸에 얼굴을 익힌 사람은 단 3명.
출근길 남성 두분이 같은역에서 먼저 내리고, 여성 한분은 그 다음에 그리고 본인은 가장 나중에 하차함.
지금까지 주저리 글을 썼는데 요약하면 ;
- 지하철 교통비는 매우 싸다. (출퇴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면 무조건 추천…)
- OTT 구독은 필수다.
- 누구인지 잘 모르지만 지하철에서만 만나는 동료들이 있다.
-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아직까지 회사에 붙어있는 내가 참 대단하다.
- 파격적인 조건이 아니라면 이직은 쉽지 않다.
- 지하철 동료 세분 모두 힘든 출퇴근길에 지치지 말고 멋지게 생활하시라고 메시지라도 남기고 싶다.
내일부터 설 명절입니다.
모두들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