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친정에서는 시댁으로 선물을 보냅니다.작년 추석과 이번 설에도 과일 한 박스를 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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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5 13:10:02
24/02/15 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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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마다 친정에서는 시댁으로 선물을 보냅니다.
작년 추석과 이번 설에도 과일 한 박스를 보내셨지요.
추석때 우연히 시어머니의 당근에 우연히 들어가보았고 저희 친정에서 보낸 과일 상자를
싼값에 내놓으셨더라고요. 남편에게 서운함을 이야기 했더니 (민망하게)바로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확인을 했더라고요;; 저희 부모님께서 주신 거 아니고 다른 분께 받은 거라고 오해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지만 전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 설에 설마 하는 마음으로 당근에 들어가보니 그날 바로 당근에 올리셨더라고요. 매번 선물을 받으실 때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없으신 시어머니이고 저희 집에 답례를 한 적도 없어서 조금 서운한 마음은 들었지만, 보낸 선물을 당근에 바로 파는건 우리 부모님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납니다..필요없는 물건이라면 그나마 이해라도 할텐데 과일은 자식들에게 나눠줘도 되고 본인이 드셔도 되는건데..
무엇보다 그동안 가슴 속 깊이 참고 지낸 온 시어머니의 말과 행동이 함께 이 사건으로 인해 수면 위로 올라와 남편 얼굴조차 보기 싫어지는데,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고 이겨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제 앞에서 단 한번도 저희 부모님을 칭할 때 사돈이란 표현을 쓴 적이 없으며, 야 니네 엄마 니네아빠 그랬냐 저랬냐, 저를 부를 때도 야, 못들은척 하면 툭툭 치면서 야야 라고 하시는 분입니다. 남편은 엄마가 친근함의 표시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바뀌지 않고 그냥 참고 지냈는데 아기를 낳고나니 더더욱 그런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기 싫더라고요..
연세에 비해 감정 표현이 너무나 미숙한 분이어서 본인 기분이 안 좋으면 저희가 시댁에 방문해도 OO 이~왔니?는 커녕 쳐다보지도 않고 나 화났어~기분 안좋아~가 얼굴에 쓰여져 있어요.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갈 때마다 참 감정적으로 힘들고 눈치보게 되네요.
결론은 시어머니의 언행으로 인해 받은 깊은 상처들이 곪아 터지고 있어요..
시어머니를 마주할 때마다 외모를 포함해 무시하는 발언, 항상 부정적인 반응 등으로 저의 자존감이 너무 낮아집니다.
그로 인해 착한 남편마저도 너무 싫어지는데 제가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최우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