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비진도 여행 풍경편입니다 0
- 통영-비진도 여행 다녀왔습니다.
- 참고로 이글엔 풍광 사진은 단 한장도 없습니다 ㅋ먹을것만 가득한 글이예요 ㅎ여
여행 내내 먹었던 여행 음식들은 여기 먼저 올려두었습니다~
통영에서 첫번째 식당에 가기 위한 주차장에서 바로 보였던 교회인데
그냥 통영에서 본 첫 구조물이라 찍어봤습니다 ㅋ
숙소 도착해서 저녁먹기 전까지 쉬는 시간에 씻기도 하고 혼자 나와서 둘러보기도 하고 시간 보내다가 저녁먹으러 가는 곳까지 걸어가는 길에 찍었습니다.
딱 일몰때라 그런지 사진찍기도 참 좋긴 했는데.. 아쉽게도 이동중에 해가 다 져버려서 일몰 순간을 찍진 못했습니다 ㅠㅠ
그냥 지나가다 이뻐서 ㅋ
친구들과 음식들 위주로 찍다보니 막상 다른 사진들로 글쓰려니 뭔가 중간중간이 비네요 ㅎ
저녁 맛있게 먹고 들어오면서 편의점에서 추가 수급할 알콜 좀 보충해 주고 다음날 일찍 나와야 하기에 들어와서 잤습니다~
이건 비진도 들어가는 통영여객선터미널입니다. 아침에 도착했더니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밥먹고 시장갔다 왔더니 여기가 바글바글 해졌습니다 ㄷㄷ
딱 간식용으로 가볍게 한잔 찌끄릴 소라류를 사려고 했는데
여기가 물건도 실해보이고 여자사장님 인상이 아주 좋아보여서 들어가서 냉큼 실한 참소라 1킬로 사고 배 탈 준비 마쳤네요~
비진도는 이 터미널에서 배로 40분 정도 들어가면 됩니다.
비진도 내항-외항 순으로 들르는데 저희 목적지는 숙소들이 모여있고 물놀이하기 좋은 외항쪽입니다
배는 3층 높이의 제 생각보다 큰 사이즈의 배였는데..
중간에 나와서 보니 진짜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남쪽바다라 그런지 망망대해만 펼쳐있는게 아니고 중간중간 눈에 이쁘게 걸리는 섬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ㅎ
저희가 묵었던 곳은 하루 딱 한팀만 묵을 수 있는 독채민박인 '분홍집' 이라는 곳 이었습니다.
큰 숙소는 아닙니다만 있을 거 다 있고 내부에 화장실은 당연하고 외부에도 아주 깨끗하게 관리된 샤워실, 화장실이 있어서
4명이 쓰는데 있어서 기다림이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사장님이 진짜 친절하셔서 저희는 다음에 온다면 또 여기오자고 얘기했었네요 ㅎ
짐 풀고 물놀이 전에 주어진 시간에 또 한바퀴 둘러보러 나왔습니다 ㅎ
섬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한 40분 돌아보다가 숙소로 들어갔네요~
웬만하면 안에 들어갈 일 없을 줄 알았던 보건소였는데...
섬들어온 두번째 날에 친구 한명이 장염증상으로 하루 웬종일을 날려버리면서 가보게 됐네요 ㅎ
친구한테 친절하게 같이 가줄까? 물어봤는데 자긴 신경쓰지 말고 놀라기에
저흰 신경쓰지 않고 물놀이 하러 나갔습니다 ㅋ
섬 내에 아기자기한 이쁜 포인트들이 꽤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이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이날이 저희 섬에 있던 날중에 백사장에 사람이 제일 많은 날이었습니다~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비진도 치킨..
이틀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못 먹었습니다... 이게 한이 되서 다시 집 돌아와서 치맥 달렸습니다 ㅋ
저녁때 찍은 일몰..
사실 일몰이 목적이 아니라 일몰을 배경으로 한 친구부부 사진을 찍어준 게 목표여서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ㅠㅠ
사진 찍고 숙소 복귀해서 맛있는 안주에 또 힘껏 달렸더니 하루가 어느새 끝나버렸습니다
섬에 들어온 두번째날 아침입니다.
원래 아침잠이 없는 스타일이라 전날 술을 좀 먹었어도 눈이 떠졌습니다 ㅠㅠ
사실 여행 목적중에 하나로 비진도 내에 있는 산에 오르는 게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
새벽부터 술도 안먹은 친구녀석이 토하고 위장약 먹고 난리가 난 상황이라 이 친구는 리타이어..
옆방에서 자고 있는 부부는 나지막히 불러봤는데 일어날 낌새가 보이지 않아서... 혼자 대충 준비해서 나왔습니다.
원래 좀 더 천천히 나올 생각이었는데 아침에 본 일기예보가 9시 넘어간 시간부터는 흐림으로 되어있기에... 그럼 전망대에 올라도 섬 전경이 보이지 않을거 같아서 그냥 지체없이 나섰습니다.
나오면서 터벅터벅 걷다 보니 이제 막 입도한 걸로 보이는 여행객들이 보였고
그 뒤로 제가 오를 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때쯤 든 생각이...
"아... 뜨거워... 썬크림 바르는 거 깜박했다" 와
"아...ㅆㅂ 삼각대 챙긴다는 게 깜박했다" 였습니다.
해가 옆에서 제 왼쪽면을 뜨겁게 때리는데 이렇게 계속 걷다보면 난 투페이스 처럼 익을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덧 산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찍은 사진들이 더 있는데 30장 제한이라 추리다보니
입구사진 뭐 이런건 다 빠졌습니다 ㅠㅠ
입구에서 좀 지나면서부터 숲이 울거져 있어서
다행히도 햇볕이 직접적으로 내리쬐진 않습니다.
근데 진짜 평지구간이 거의 없는데다가 올라가는 길도 꽤 험한 편이어서
올라가면서 저는 계속 젖어갑니다.. ㅋ
누구라도 한명 같이 올라가는 사람이 있음 그래도 좀 힘이 됐을 거 같은데.. 진짜 내려가고 싶단 생각만 몇번을 했나 모르네요 ㅋㅋ
이렇게 참고 참고 참아서 올라간 첫번째 전망대에서...
진짜 세상 거대한 실망을 하고...(헤이즈가 뿌옇게 껴있어서 올라올때부터 걱정을 좀 했는데.. 올라와 보니 진짜 거의 보이질 않았습니다 ㅠㅠ)
갖고 온 물도 80프로는 이미 소진..
두번째 전망대인 비인 전망대가 제가 제일 고대했던 전망대긴 한데 올라가봤자 망할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근데 실망을 해도 눈으로 보고 실망을 하는게 낫지 싶어서 여기서 좀 쉬다가 다음 전망대로 올랐습니다.
사진 제한 30장이 걸리기도 했지만 이 구간에선 진짜 아예 사진도 안 찍었습니다.
처음에 했던 생각중에 '아 삼각대 까먹었다'가 이미 '와.. 삼각대 까먹은 나 ㅈㄴ 자랑스럽다' 가 되어있었고
카메라랑 카메라 가방까지 다 갖다 버리고 싶을 정도로 다 거추장스러웠어요 ㅋㅋ
그렇게 팬티까지 다 젖어가며 올리간 비진도 미인전망대...
사진엔 다 담지도 못할 풍경을 눈에 잘 담았습니다 ㅠㅠ
여전히 헤이즈가 좀 껴있긴 했습니다만 아까보단 훨씬 나았고
섬 외항쪽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광경이 정말 장관입니다~
여기서 렌즈 바꿔서 찍은 다른 사진도 있는데 집에 와서 확대해서 보니까 전날 물놀이 하고 널어놓은 수영복이 보이는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ㅋ
사진상 섬 가운데길의 왼쪽부분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서 보통 해수욕이나 물놀이를 즐기는 분들은 왼쪽 해변을 이용하고
오른쪽 부분은 몽돌해변으로 보통 섬에 문어잡으러 오시는 분들이 해루질 하기 위해 들어갑니다~
어차피 수평은 집에와서 보정하면서 잡으면 되니까
바닥에 대충 나오게 세팅해 놓고 타이머 찰칵찰칵해가며 사진 만족하게 찍었네요 ㅎ
사실 여기서 정말 힘들었던건... 물이 다 떨어진데다가 첫번째 전망대와 다르게 여긴 완전 태양에 노출된 상황이라 진짜 뜨거워서 힘들었습니다 ㅎ
그래도 나중에 사진보고 괜히 뿌듯 ㅎ
내려와서 찍은 외항마을 전경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만..
아침에 괜히 쾌변 요구르트 한병을 비우고 산에 올랐더니
그게 하산할 때 쯤 되서 효과가 폭발하는 바람에 진짜 죽을뻔 했습니다..
다 내려와서 화장실이 하나 있는거 보고 세상을 다 얻은 거 같았지만
화장실 안에 휴지가 없는 걸 보고 모든 걸 잃는 느낌이었습니다..ㅠㅠ
어떻게 찍었는지도 모를 사진을 찍고 언능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ㅎ
이후 일정은 거의 먹거나 인물 사진들이라 끝 ㅎ
섬에서 나가는 날 아침입니다.
일출 보기위해 5시반쯤 기상해서 나왔습니다만...
해가 뜰걸로 예상되는 위치에 너무 각잡고 두터운 구름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ㅠㅠ
흔히 일출로 찍는 해수면에 해가 걸리는 사진은 못 찍을 게 뻔했으나... 구름 사이로 빛이 이쁘게 퍼지는 사진이 건져질까 싶어서 약 한시간 정도 열심히 찍었네요~
아침에 섬에 하는 방송을 들어보니.. 태풍의 영향으로 이 다음날 그 다음날까지 섬으로의 배가 완전히 끊긴다길래
날짜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게 잡았다 싶었습니다.
짐정리 다 끝내고 아침 9시에 나와서 배타기 위해 준비하면서 한컷..
국내에서 휴가철에 갔던 바다들 중에 모든 걸 다 포함해서 1등인 휴가지였습니다.
다음에도 또 기회가 되면 두번 세번 더 오고 싶은 곳이었네요~
그땐 꼭 문어를 잡고 싶습니다 ㅠㅠ
올라오는 길에 급 가게된 성심당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빵까지 잘 사서 출발전과는 다르게 한껏 시원해진 밤공기를 느끼면서 치맥으로 마무리했던 완벽한 여행이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