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관계에서 그린라이트를 판단하는 방법 0
남녀관계에서 그린라이트인지 아닌지 확신이 없는 적이 있지요. 클리앙 회원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린라이트는 다른 이성에게는 하지 않는 것을 자신에게만 하는 행동입니다. 예를 들어 알고 지내는 모든 이성 친구들의 생일에 각각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같이 저녁을 먹었다고 해도 그것은 그린 라이트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이 저녁을 먹자고 자신에게만 권해온다면 그것은 그린라이트입니다.
이것은 반대의 경우 오해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모든 여자사람 친구들이 고마워서 중요한 날에 각각 저녁을 사 주는 행동을 할 경우, 내가 신경써서 사귀고 있는 여친은 이 남자가 나를 다른 여자사람 친구 중 하나로밖에 생각하지 않는건가? 하는 의심이 들게 됩니다.
이런 오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사람들에게 주는 호의는 차등을 둬야 합니다. 공을 들여서 접근하는 이성에게는 "당신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오"라는 확신을 줘야 하지요.
그리고, 녹색불로 바뀔까 말까 하는 하는 시점에 힘을 써서 녹색불을 켜는 방법이 있습니다. 둘 다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상황이 나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도록 (그린라이트가 밝게 점등되도록) 상대와 가깝게 지내고 상대를 잘 알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그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떤 옷을 입는데 패션에 뭐가 부족했는지, 무슨 아이스크림 맛을 좋아했는지 등을 기억하고 그에 맞춰서 해 주면 상대방은 흠칫 놀라겠지만, 내가 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에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 사람이 A -> B 장소로 갈 때 대로를 따라 걷기를 좋아하는지, 골목길로 구비구비 걷는 것을 좋아하는지 그 취향에 맞춰 걷는 길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그 사람에게 내 생활력과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 사람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면 그 사람은 잠시 "내가 사랑의 함정에 걸려드는 것은 아닌가?"하고 걱정하게 됩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그 사람은 당신에게 풍기는 매력을 발견한 것이고, 그 매력은 생활력, 자신감 등입니다. 상대에게 의지하는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이 병약한 소녀의 모습이 아니고요.
그래서 연애를 할 때 한 사람을 만나고 있으면, 다른 소개팅이나 일상 생활에서 이성(들)이 더 잘 다가오는 기묘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미 연애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이성들을 만날 때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고, 이 여자를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절박감이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연애는 서로 좋자고 하는 일입니다. 내가 공주를 쟁취할 때, 상대방은 든든한 기사(騎士)를 쟁취하는 것입니다. 먼저 구애하는 쪽이 저자세일 필요가 없습니다. 윈-윈 관계를 제안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