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손오공 공식 발작 버튼 (47 ) 0
과거 개차반 시절 손오공은 용궁이랑 저승에서 깽판이란 깽판은 다치고 다녀서
천계의 옥황상제에게 여러 상소가 올라갈 정도의
골칫거리였는데 그렇다고 천계의 군사를 풀어
손오공을 잡자니 손오공이 워낙 강력하니
어려울거라는 태백금성의 충고로
서로서로 좋게좋게 해결하자고
손오공을 불러 관직을 줘서 일하게 하는걸로 해결할려고 함.
그렇게 옥황상제는 손오공에게 천계의 천마들을 관리하는
필마온이란 직책을 줬고 손오공도 당시에는 자기가 천계의 직책을 받은 사실에
진심으로 너무너무 기뻐서 그 개차반 성격의 손오공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자기 직무에 충실하며 열심히 맡은 바 일을 잘했음.
그리고 이 때 필마온 시절 경험으로 아무리 사나운 말이라도 손오공 앞에서는
순해지게 되었다고.
아무튼 그뒤 손오공은 며칠 지나자 자기 직책이 얼마나 높은지 궁금해서 다른 신선들에게 물어보니까
뒤늦게 이 필마온이라는 직책이 그냥 이름만 번지르르한
하찮은 마구간지기라는 사실을 알고 대격분
깽판이란 깽판은 다치고 그대로 화과산으로 돌아가버림
그 후 자칭이고 명예직이지만
옥황상제와 맞먹는 재천대성의 칭호를 얻고
막대한 봉급을 받으며 띵가띵가 놀고 먹게되었지만
그렇다고 아무 일도 안하면 그러니 이번에 좀 더 중요한 요직인 반도 복숭아 과수원을 관리하는 관리직을 맡게 됨
이번엔 정말로 중요한 일이여서 손오공도 기뻐하며 열심히 일하지만
역시 이번에도 그 성격 때문에 반도 복숭아 서리하다가 들켜서
한바탕 난리가 나버림.
쌍방과실에 가까움
애초에 요괴들였다지만 염연히 자기 영토였던
화과산을 다스리며 왕 노릇하던 양반한테
마구간지기나 복숭아 관리직 따위를
맡기면 자존심 상하고 적성에도 안맞는게 당연한거임
차라리 전투와 술법에 능한 손오공이니
팔만 수군을 통솔했던
천봉원수 시절 저팔계처럼
군사와 관련된 직책이나 장군직 or 원수직을 줬으면
적성에도 잘맞고 아주 기뻐하며 사고도 거의 안치고 자기 맡은 소임 다했을꺼임.
그리고 솔직히 서유기에서 나오는 손오공의 엄청난 능력들을 생각하며
천계의 군사들의 총사령관직을 맡았어도 정말 잘했을꺼임
만약 이 정도 직책을 줬으면
수보리 조사나 삼장법사 대할 때 손오공의 모습을 보면
자기가 인정한 사람들한테는 깍듯한 오공의 성격 때문에
진심으로 옥황상제한테 감복하고 절하면서 진심으로 충성하며 직책을 열심히 수행했을지도 모르는 일임
근데 이런 손오공한테 필마온이나 복숭아 관리직을 준 이유는
요괴출신이 갑자기 덜컥 높은 자리에 앉으면 천계의 위계질서가 무너진다는 이유도 있지만
아무리 잘나봤자 한낱 천한 요괴 따위가 감히 자기들하고
맞먹는거 자체가 아니꼬운 신선들의 인성질도 한몫 했을거임
아무튼 이후 손오공은 누가 자기한테
흑역사 시절인 필마온 때 일을 언급하기만 해도
눈에 쌍심지를 키고 발광을 하게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