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낙태경험을 알게 됐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0
둘다 40넘어 만나서 결혼 했고 아이도 한명 있습니다.
결혼한지는 아직 2년 안됐구요..
와이프가 결혼전에 자기 인기 많았다고 이야기 했고..
우연한 기회에 와이프가 루프도 했었다는걸 알았죠..
그때는 나이도 있고 하니 그럴 수 있다고 참고 넘어갔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일년을 넘게 기다려도 계속 관계를 거부하고
스킨쉽도 자꾸 거부 할때마다 얘가 이젠 날 사랑하지 않나?
루프까지 했을 정도면 예전에 경험이 많았다는건데
그래서 이제 날 거부하나?
이런 생각이랑 계속 싸워야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보면서 참았는데..
우연히 와이프가 지인과 나눈 문자를 보게됐고..
거기서 와이프가 낙태를 두번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네요..
와이프 말로는 20년 전 이야기라 하고..
그때 남자 잘못 만나 그인간이 계속 임신 시켜 두번 중절하고
병원에서 몸 상하니 차라리 루프를 하라고 해서 했었다고 하는데
어쨌거나 그건 와이프 입장인거고..
남자인 저로서는 이거 평생 머리속에 남는다..
앞으로 너랑 무슨일이 있을때마다 생각날거고
문신 한 사람이 평생 자기가 문란하거나 양아치가 아니라는걸 증명하고 살아야 하듯
너도 앞으로 나한테는 평생 문란한 여자가 아니었다는걸 증명하며 살아야 한다..
이걸 너나 나나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 좀 정리하고 이야기 하자 라고 이야길 해둔 상태입니다.
어쩐지 사귈때.. 내가 노콘 요구하니 바로 수락 하더군요..
그리고 결혼 날자 잡을때도 결혼 할때까지 아이 안생기면
결혼 후 같이 병원 가자는 말도 했고..
나이도 있고 하니 기다리기 싫다면서..
아마도 과거 낙태 경험으로 아이가 잘 안생길거라 생각 했나 봅니다..
그런데 우연찮게 자연임신 됐거고..
난 그때 축복 받았다고 좋아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좀 허탈 하네요.. 에혀..
지금 와선 과연 낙태가 두번뿐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건 머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랑 고민 상담 할 수도 없는 문제라..
머리속이 복잡해 여기에 하소연 해 봅니다..
이걸 모른척 하하호호 하면서 제가 과연 와이프랑 계속 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그냥 넘어가도 앞으로 분명 싸울때마다 계속 터져나올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