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전, 저는 남편과 결혼후 임신 후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남편에게 친정 일로 갈등을 겪은 적... 0
글쓰기전, 저는 남편과 결혼후 임신 후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남편에게 친정 일로 갈등을 겪은 적이 없다는걸 밝힙니다.
이제 임신 막달이고 1달 후 출산 예정이에요. 사실 임신하고 친정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입덧을 비롯해 다양한 증상을 겪으면서 제 아픔과 고통을 온전히 이해해줄 사람은 친정엄마밖에 없다고 느꼈으니까요.. 그래서 임신하고 친정을 자주 찾아뵈었고 남편도 동의했어요. 남편과 동행해서 같이가기도 했고, 남편 없이 저 혼자 가기도 했어요.
문제는 친정이 차로 3시간 거리로 멀다는 거에요. 이제 곧 출산하면 저는 차를 3시간이나 타고 친정부모님 뵈러 가기가 어려워지겠죠. 그렇다고 늙으신 친정부모님을 여기까지 오게할 수도 없어요.. 오셔봤자 아기 보러 어쩌다 한 번이겠죠. 결국 이번 임신 후기가 친정부모님과 오랜 시간을 함께 여러번 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시기라고 느껴져요..
문제는 이제 저는 혼자서 친정부모님을 보러가지 못해요. 임신 후기의 몸으로 혼자 차를 끌고 3시간을 갈 수도 없고, 대중교통을 타는건 더더욱 힘드니까요. 그렇다고 늙으신 친정부모님을 여기까지 오게할 수도 없어요.. 결국 유일한 방법은 남편이 저를 친정까지 동행해주는 거에요. 이번 임신 후기가 친정부모님과 오랜 시간을 함께 여러번 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시기인만큼, 저는 정말 친정부모님과의 시간이 간절해져요..
문제는 남편이 저와 함께 친정에 자주 동행하는걸 거부한다는 거에요. 저는 많이 요구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2주에 한번 주말마다 가는걸 원해요. 그런데 남편은 2주마다 처가댁 가야하는 남자가 세상에 어디있냐는 딴소리를 해요. 물론 평상시에도 계속 2주마다 주말에 남편을 친정에 데려가면 문제가 되죠. 그런데 지금 저는 임신 1달 남은 임신 후기에요. 남편의 동행 없이 친정에 가지 못하는 몸인데다, 출산 후 많이 보지 못할 친정부모님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죠.. 인생에 한 번뿐인 시간인데 남편은 2주에 한번씩 처가에 동행하는게 불편하다고 싫어해요..
2주 전 주말 남편과 함께 친정에 갔고, 지난 주말은 광복절이 껴서 연휴로 오래 친정부모님과 있을 수 있었는데, 저도 매주는 힘들겠다 싶어서 참았어요. 그리고 내일 토요일, 친정부모님 뵌지 2주째 되는날, 친정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그런데 남편이 동행을 안해주니 도저히 친정부모님을 볼 수가 없네요.. 남편은 가고싶으면 혼자 가라는데 임신 1달 남은 36주 임산부가 차로 3시간 거리를 혼자 간다는건 미친 짓이죠..
저희 남편 왜 이렇게 이기적이게 됐을까요.. 또 남편을 설득할 방법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