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생활 접고 한국으로 돌아 갑니다.(짐싸면서 느끼는 0
제가 독일 거주자 인데..
독일생활을 접고.. 9월 4일에 한국으로 갈 예정입니다.
가족들은 모두 8월 초에 한국으로 떠났고,
저만 일때문에 한달정도 더 있는데요.
현재 재택하면서 짐싸는중 입니다.
혼자 남아서 짐을 싸면서 많은것들이 느꺼지는데..
뭐.. 추억에 싸여 회상하거나 뭐 그런던 아니고..
일종의 자아성찰이랄까?? 반성이랄까? 여러가지 생각들이 드네요
대략 세가지 정도 생각이 드네요..
1. 주의력 걸핍
계획없이 짐정리를 하다보니..
혹시 내가 주의력결핍(ADHD) 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뱅뱅돕니다.
작은방에서 박스 하나를 싸다가. 어느순간 주방 정리하다가. 거실에서 박싱 하고 있고...
어느순간 싸다말은 작은방 박스 생각이 납니다
전화기, 매직, 테이프, 가위를 5분에 한번은 찾고 있는것 같고요
2. 생각없는 소비에 대한 반성
쓸대없는 짐이 너무 많아요
버리고 버려도.. 버릴것이 계속나옵니다.
멀쩡한데 한국 가지고 갈라니 짐되서 버리는데..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가져다가 쓰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버리게 되네요
버리면서 멀쩡한걸 버리는 죄책감도 계속 들고요
어제는 냉장고 및 보관중인 식자재 찾아서 쓸만한거 빼고 나머지 싹 다 버리는데.. 쓰레기 봉지 3봉지가 나오네요.
아들 , 딸 방을 비롯해서.. 한국에 가지고 가지 않을 문구류,완구류, 의류 등을 한 일주일 사이에 쓰레기 봉지 10개는 더 버린것 같아요.
이제 일주일 정도 남은 집 비워주는 날짜에 쫒겨.. 엄청나게 버립니다.
지구상 어딘가에는 기아에 시달리고, 한끼걱정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누군가에게는 꼭필요한 학용품, 가지고 싶은 장난감 이겠지만.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버릴게 많다는 것은.. 그동안 생각없는 소비를 너무 많이 한거 아닌가 싶은데요.. 외국살이 하면서 채워지지 않는 헛헛함을..
쓸대없는 소비로 충족하려 했던건 아닌가 싶어요
여행갈때 짐의무게는.. 전생의 업보의 무게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지금 이 상황도 비슷한 맥락 아닌가 싶네요
미니멀라이프 까지는 아니어도..
한국돌아가서는 삶을 좀 가볍게 살아나가야지 싶어요
체력
힘들어요
정말 엄청 힘듭니다.
7년전에는 짐을 3층(한국식 4층) 까지 손수 올렸는데(엛베 없습니다)
7년후 짐을 내리는데... 7년전보다 어마어마 하게 힘드네요
최근의 인생 최고의 체중을 찍은 영향도 있겠고.
운동이라곤 클릭질, 타이핑, 집에서 차까지 걷는거.. 숨쉬는거만 하다보니..
이대로 살면안되겠다 싶네요.. 한국 가면 운동이라도 좀 해야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