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이탈리아 여행 0
안녕하세요. 2주간 이탈리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 왜 이탈리아?
- 2주간의 일정이니 4-5일 정도로 3,4개국 정도 방문할 것도 생각했으나 한 나라만 집중적으로 보자고 해서 이탈리아로 했습니다
- 프랑스, 영국, 스페인도 순위에 있었으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이탈리아라고 하여 솔깃..
- 통일된 지 170년 밖에(?) 되지 않아서 과거 도시국가 시절의 정체성이 남아있고 자연-도시-유적 등 모든 볼거리가 풍부하다고 생각해서 이탈리아로 결정하였습니다.
2. 일정
- 프랑크푸르트 In(1박) → 밀라노(1박) → 베네치아(2박) → 피렌체(2박) → 로마(6박) → 프랑크푸르트 Out
3. 이용한 투어
- 밀라노 1박이라 투어없이 그냥 두오모 대성당, 최후의만찬만 봤습니다.
- 베네치아 : 야경투어, 돌로미티 당일치기 투어
- 피렌체 : 토스카나 와이너리 투어
- 로마 : 바티칸 투어, 남부 일일투어, 로마 야경투어
4. 좋았던 곳
- 돌로미티 : 저는 자연을 좋아해서 유럽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나라를 주로 갔었는데 (스위스, 노르웨이)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곳은 돌로미티였고, 가장 좋았습니다
- 부라노, 무라노섬 : 베네치아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인데 가수 아이유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해서 아이유섬이라고도 하더라고요. 무라노섬은 유리공예가 유명한데, 개인적으로는 무라노 보다는 부라노섬이 더 좋았습니다.
- 남부투어 : 로마에서 1박을 남부투어에 투자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나폴리를 지나 소렌토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안가와 포지타노는 정말 지중해가 어떤 곳인지 잘 느끼게 해줬고 스피드보트를 타고 포지타노 인근을 잠깐 돌았는데 멀리서 보는 포지타노는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5. 힘들었던 점 - 날씨와 모기
- 더운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햇빛이 따가웠습니다. 땀이 비오듯 흐르고, 버스라도 타면 온갖 채취에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나마 호텔은 에어컨이 잘되어 있어서 대부분 일정은 투어 아닌 이상 오전에 빨리 돌고 오후에는 들어와서 잠깐의 낮잠과 휴식을 취한 뒤 해가 질 무렵 다시 나가서 돌아봤습니다.
- 모기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베네치아에서 모기에 수십번 물려서 다리가 너무 가려웠습니다. 물파스랑 모기 기피제를 챙길까 망설이다가 안챙겼는데 너무 후회했습니다. 산모기들이 정말 독하더라구요. 약국에서 산 모기약도 효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6. 치안
- 세계에서 가장 소매치기가 많은 도시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라고 했는데 제가 여행갔던 시기가 올림픽 기간이어서 소매치기들이 로마로 많이 들어왔다고 가이드분이 말씀 주시더라구요.
- 앞으로 메는 가방에 지갑, 여권 등을 챙기고 다녀서 불미스러운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 테르미니역 주변은 확실히 집시 등 뭔가 위험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군인, 경찰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위험하다는 생각은 못들었습니다.
- 소매치기는 오히려 지하철에 많다고 하더라고요. 지하철이 문 닫히고 열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노린다고 하니 되도록 문에서 멀리섰고, 혹시라도 주변에 누가 밀착하지 않는지 경계하면서 다녔습니다.
7. 교통
- 여행 카톡방에서 들은 얘기인데 8월은 휴가기간이라 파업을 자주하는 분들(?)도 휴가를 떠난다고 하여 기차나 비행기 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 택시는 피렌체에서만 탔고, 로마는 1회권 이용, 베네치아는 바포레토라고 하는 수상버스 이용권 이틀짜리 끊고 다녔습니다. 밀라노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동행은 트래블월렛 카드로 지하철 찍으면서 다녔는데 검표원들에게 붙잡혀도 찍힌 내역이 있으니 통과되더라고요
- 기차는 이딸로, 트렌이탈리아가 있는데 지연도 거의 없었고, 모두 제시간 출발, 제시간 도착했습니다
8. 음식
- 젤라또는 진짜 맛있었습니다. 3대 젤라또니 뭐니 이런거 상관없이 지나가다가 젤라또 가게 보이면 들어가서 먹었는데 대부분 다 맛있었습니다. 저는 과일맛만 주로 먹었는데 모든 젤라또가 다 맛있었습니다
- 티본스테이크 - 맛있긴 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둘이서 1.2kg를 다 먹진 못했습니다.
- 피자 - 마르게리따 피자 이외에는 입에도 안댔는데 도우가 확실히 맛있긴 했으나, 아무래도 한국 피자가 더 맛있었습니다 ㅎㅎ
- 파스타 - 피렌체에서 먹은 파스타가 제일 맛있었는데 평점이 높은 가게+리뷰를 보고 갔음에도 저랑 입에 안맞는 파스타가 다수 있었습니다 ㅜㅜ
총평
- 8월 이탈리아는 너무 덥고 힘들지만 더위에 강하면 추천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행하는 2주 내내 비 한방울 보지 못했습니다
- 특히 돌로미티 트래킹을 가시고자 하는 분들은 8월이 정말 좋은 시기라고 하니 꼭 가보셨으면 합니다.
(2026년 동계 올림픽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시 개최인데 도시 2개가 공동개최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빙상 종목은 밀라노, 설상 종목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데 코르티나담페초는 2번째 개최라고 하네요.)
- 우피치 미술관과 콜로세움은 투어를 하지 않았는데, 투어를 하지 않으면 시간적 여유는 있으나 작품에 담긴 스토리를 이해하긴 어려워서 사전에 공부를 하고 가거나 오디오 투어(앱으로 구매 가능)를 이용하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 로마는 역시 로마였습니다.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콜로세움, 판테온 등 오랫동안 들어보던 건출물 등을 직접 보니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특히 천사의성과 조국의제단은 너무 웅장해서 넋을 놓고 바라봤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여행에서 찍은 사진 몇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