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게시판

HOT 게시글

유머 게시판입니다.

제가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 오고 취직해서 자취를 하는데요 부모님이 여자 혼자 자취하는걸 불안... 0

추천3 비추천0
벤츠
24/02/15 05:32:01 24/02/15 05:32:01 30,809
 (14.♡.194.130)
제가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 오고 취직해서 자취를 하는데요
부모님이 여자 혼자 자취하는걸 불안하게 생각하시고
마침 대학생때 부터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독립한다고
해서 방값도 아낄겸 같이 살게 됐어요
같이 산지 1년정도 됐는데 그동안 서로 싸우거나 한적은 없어요
제가 단발이라 머리말리고 나면 다듬는거 신경써야되는데
언니가 머리 빗겨주고 그러기도 했어요 저도 언니 머리 묶어주고
그랬고요

서로 사생활 존중 잘해주고 배려해줘서 트러블 생기거나 한적 없어요
아침저녁 같이먹고 출근 같이하고 퇴근 먼저한사람이 저녁 차려놓고
주말에 같이 놀러 가기도하고 작년에는 같이 제주도 여행도 가면서
친자매 처럼 그렇게 지냈는데요 제가 외동딸이라 이런 자매애?
같은걸 모르고 자랐는데 언니 있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고 그언니도 남동생 밖에 없어서 여동생
생긴거 같았다고도 했어요

그런데요 설날이라서 제가 집 내려가기전에 언니가 이런말을 하는거에요
설 지나고 돌아올때 명절 음식 싸오지 말라고요
그래서 제가 언니 저번추석때 제가싸온 명절음식 잘먹지 않았냐고 했는데
언니가 하는말이 그건 니가 싸와서 챙겨주니깐 먹은거고
자기 원래 명절음식 안좋아한다면서 그 냄새가 자기랑 안맞고 속이 울렁거려서
자기 집에서도 잘안먹는다는거에요

아니 저는 근데 그냥 싫다 하면 모르겠는데요
니가 싸와서 먹었네 냄새가 어쩌구 울렁거리네 어쩌구 이런 표현이 너무 불편한 거에요
아무리 그래도 저희 엄마랑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인데
저런 소리까지 들어야 되나 싶은거죠

그래서 제가 욱해서 언니 한테 언니는 집에서 가정교육 제대로 못받았냐고
남의 집 음식에 그렇게 말하는거 예의 아닌것도 모르냐
언니 부모님은 언니 그렇게 가르쳤냐고
싫으면 싫다고 하지 왜 그렇게 말하냐고 했더니

언니가 너야 말로 너무 심하게 말하는거 아니냐면서
대판싸우고 진짜 머리끄댕이 붙잡고 손올라가기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참고 자취방 나와서 고향 내려왔고
언니가 미안하다고 문자 보낸거 그냥 차단시켰어요

친했던 언니랑 저렇게 싸우고 오니 명절인데도 마음이 불편해요
부모님한테 말할 용기도 안나고요
앞으로 언니랑 자취계속 하긴 해야될텐데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사과 받아줘야 될까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