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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등반 후 잃어버린 핸드폰.. (설악X 택시기사 부자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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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사
24/08/23 15:43:01 24/08/23 15:43:01 10,007
 (14.♡.194.130)

 필자는 8월 15(목)일 일행들과 렌트카를 타고 설악산 국립공원 산행을 위해 용대리 주차장을 도착했습니다. 바로 셔틀을 타고 백담사로 이동하여, 봉정암으로 도착하는 코스로 첫 날 산행을 마쳤죠. 

 다음날인 16일(금) 저희 일행은 새벽3시 봉정암을 출발해 공룡능선을 거쳐 신흥사로 내려오는 꽤나 힘든 코스를 산행했습니다. 중간에 물을 수급할 곳도 없고, 나이가 있고 힘든 분들은 뒤쳐지셨죠. 

 저는 일행들이 내려왔을때 바로 렌트카를 이용할 수 있게끔 빨리 내려왔습니다. 당일 신흥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19시 35분쯤, 신흥사 주차장에 가니 택시 2대가 세워져있고 용대리 주차장을 이야기 하니 현금 5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왜 미터기를 안끊고 현금을 요구하는지 의아했지만,  14시간 정도 걸은 후에 문제를 제기할 힘도 없더군요. 그렇게 택시를 탄 저는 이동중에 핸드폰으로 두 통화정도를 하였고, 그 사이 택시는 용대리 주차장에 도착했죠. 트렁크에 있는 가방에서 현금을 꺼내 기사에게 전달하고 택시가 떠나자 핸드폰을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주차장 옆 슈퍼에 상황설명 후, 본인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더군요. 신흥사 주차장은 설악X 택시만 영업을 하는 곳이라는 것을 다른 분에게 듣고, 해당 콜센터에 전화해 상황설명과 분실신고를 했죠. 하지만 다음날인 17일(토) 재차 확인에도 콜센터에 들어온 신고도 없었죠. 그리고 제 핸드폰은 전원이 꺼진 상태가 되버렸습니다. 

 그렇게 핸드폰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제주(본 거주지)로 내려왔고, 18일(일) 아침 핸드폰이 켜져있는 것을 확인했죠. 전화는 물론 받지 않더군요. LG고객센터를 통해 분실신고 및 위치추적을 진행했고 다음과 같은 위치가 전송됐습니다.

 

18일(일) 오전 9시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8일(일) 오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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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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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루어 짐작해보건데, 제 핸드폰을 꿀꺽하신 훌륭한 분께서는 18일 오전 집으로 추정되는 조양동 자이아파트 105동 기지국 반경에서 충전된 제 폰 전원을 켰고, 그 폰을 가지고 조양동 동부기사식당으로 가셔서 맛있는 조식을 쳐드셨으며, 손님을 태우고 진동리 두무대쉼터로 이동하셨다는 추측이 가능하더군요. 그리고 저 두무대쉼터에서의 위치는 고속도로 위로 아마 저기서 핸드폰을 다시 껐거나, 유심칩을 뽑아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찾기도 어려운 핸드폰 분실을 가지고 왜 보배에 와서 넋두리를 하느냐?

 우선 핸드폰을 택시에 두고 내린 필자가 제일 어리석고 멍청한 놈이라는 것을 압니다. 다만, 산행을 하고 내려온 힘든 사람들을 상대로 택시번호도 확인할 수 없는 현금 장사를 하는 설악X택시(일부일지 전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의 영업은 뿌리뽑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소중한 추억과 정보가 담겨 있는 핸드폰이 과연 기계값 120만원(중고로 팔면 한 50만원 받으려나요?)으로 퉁 칠수 있는 가치뿐일까요? 기본적 양심이 있는 사람이면, 이러지는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핸드폰을 습득하신 훌륭한 그 분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올리겄습니다.

 제 폰 파셔서 대단한 부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잡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저 같은 피해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국민신문고와 강원도, 인제군, 춘천시, 속초시에 해당 X택시 업체가 현금결제 영업을 반드시 못하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보배 형님, 누님, 아우님들 지금까지 폰 잃어버린 어리석은 필자의 넋두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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