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사업을 포기한 어느 대기업의 41년전 무선전화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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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s
24/08/23 09:07:01
24/08/23 0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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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금성전기에서 출시한 코오드없는 전화기 CT-5000AL 모델입니다.
'코드'를 1980년대 외래어 표기법인 '코오드'로 써놓은 게 재미있네요.
(금성전기는 금성통신과 합병된 후 1995년에는 LG전자에 흡수합병됩니다)
당시 이 전화기를 쓰려면 중앙전파관리소에 소형기지국 등록을 신청하여,
직인이 찍힌 허가증 스티커를 발급받아 기기 아래편에 부착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몸체에 빨간색 글씨로 '운용중 혼신 가능성이 있다'고
써져있는데, 음성암호화 기술이 없어서 같은 무선전화기를 쓰는 옆집의
전화기와 혼선되거나 통화내용을 우연히 엿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1990년대 모델부터는 MCA(다중채널접근)방식의 등장으로
여러 개의 채널 운용을 통해, 통화가 혼선되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비록 LG전자가 핸드폰 사업을 포기했지만 에릭슨LG(지앤텔)에서
'테크폰'이라는 이름으로 무선전화기 사업의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