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꼬셔서 같이 달리기 0
아들은 12년생 입니다 12살인가요
별명이 아이돌입니다
생긴게? 노래를? 춤을? 아닙니다 먹는 게 아이돌입니다
소식좌입니다 ..당연히 말랐습니다
거기에 성장주사도 맞고 있습니다 호르몬 결핍이라고 아직은 보험이 되는 성장주사를 맞고 있으며
요즘 ㅡㅡ;; 틱이 재발해서 눈을 깜빡입니다 ;;;
이래저래 심란한데 아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다행이랄까요
그런데 최근 달리기가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 달리자고 했는데
막상 달리려고하니 귀찮은지 내일 달리자는 둥 다리가 아프다는 둥
"아침까지만 해도 아빠가 퇴근하고 달리자고 했는데 이제와서 안하는 건 안된다 하기 싫어도 오늘은 달리자"
하고 데리고 나갔습니다
공원으로 가는 길에도 투덜 댑니다 무시하고 딱 1바퀴만 돌자고 했습니다
나름 노하우는
[대화하면서 달릴꺼다 그러니깐 대화하기 힘들면 속도를 늦추면 된다]
이렇게 하고 달리기를 시작했고 1km 까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2km부터는 언제끝나는지 힘든 거 같다는지
마지막엔 말이 없이 달립니다
2.7km 달렸습니다
달리고 나선 음료수도 사주고 대단하다고 치켜세워주고 일주일에 딱 2번만 같이 달리자고 했습니다
전 누구랑 같이 달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 아들하고 달리니깐.. 기분이 너무 좋네요
잘 꼬셔서 운동을 같이했으면 합니다
전 인성과 건강만 하면 된다 주의라서
은근히 산도 잘 탑니다 가벼워서 그런가..
꼬시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데리고 가면 잘합니다
부디 틱도 언능 사라지고 밥도 열심히 먹어줬으면 합니다
-틱은 2~3년전에 생겼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왔습니다 이전보단 약하지만 언제 사라질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