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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휴가 안가면 이혼하자 말했던 남편이란 글 기억 하실까요? 오늘 글을 자우려고 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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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러버
24/08/20 16:21:01 24/08/20 16:21:01 38,487
 (14.♡.194.130)
안녕하세요
휴가 안가면 이혼하자 말했던 남편이란 글 기억 하실까요?
오늘 글을 자우려고 왔다가
저 잘 지내는지 궁금하단 댓을 봤습니다

음 저는 23년 10월에 이혼을 했습니다
그 일 있고 별거를 시작하고 부모님께도 알려지고
전시댁도 전남편도 저에게 무수히 많이 사과했지만
식은 마음은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특히 시누는 울면서 자기가 밥한끼 산다 한 말이
왜 그렇게 된건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데
맘을 풀지 못해서 제가 오히려 미안하더라고요

친정부모님은 니가 할만큼 다 했으니 이러지 하고
저 믿고 이혼하라 하셨고
별거하면 이혼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섭식장애가 왔습니다
살도 너무 많이 빠지고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퇴사를 했습니다

그제서야 이혼을 해주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잘살라고 우는데
그땐 제가 많이 아파서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지금은 좀 슬프네요 ㅎㅎ

엄마와 여행 다니고 치료 받고 운동도 하고
살고 있습니다
잘사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20대 찬란했던 모든 순간이 사라진 기분이라
한평생의 쓸 기운을 저때 다 쓴건지
아직 예전처럼 돌아갈순 없지만
잘해내겠습니다

잘살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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