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쪽도 응원하기 힘들고 괴로워지는 복수물 영화 0
선천적 청각 장애인 류(신하균)와 앓고 있는 신부전증이 악화되어 신장을 기증받지 못하면 살지 못하는 누나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자신의 신장을 줄 수 없던 류는
장기매매단을 찾아가 자신의 신장과 천만을 주고 누나에게 맞는 신장을 교환하기로 하는데
깨어난 류는 신장 한쪽과 전재산 천만원을 모두 잃은 채로 버려져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일하던 공장에서 잘리기까지 하는데
그 타이밍에 기적적으로 누나의 기증자가 나타나 당장 일주일 뒤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
전재산을 사기당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누나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류의 여자친구 영미(배두나)는
부잣집 아이를 잠깐만 유괴했다가 잘 돌봐주면서 돈을 받으면 돌려주자는 일명 ‘착한 유괴’를 제안하고
류는 중소기업 사장의 딸을 유괴한 뒤
누나에겐 직장 동료의 딸을 맡아주는 거라 거짓말을 한다
한편 유괴범의 사진과 편지로 딸 유선의 유괴 사실을 알게 된 동진(송강호)은
원하는 만큼의 돈을 준비해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고
류가 돈을 얻게 된 그날
자신 때문에 동생이 유괴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누나는 자살했다
누나와의 약속대로 어릴 적 둘이 놀았던 강가에 누나를 묻어주던 때
류는 실수로 물에 빠진 유선의 외침을 듣지 못하고
동진은 하나뿐인 딸이 시신이 되어 돌아온 모습에 무너지게 되는데
딸이 삶의 전부였던 그에게 남은 감정은 하나뿐이다
<복수는 나의 것>
박찬욱 복수 시리즈의 첫 편인 2002년작 영화
박찬욱 감독 특유의 통쾌함보다 찝찝함이 남는,
속 시원함보단 여운이 느껴지는 복수물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날것의 영화라고 평가받음
출처 : 여성시대 두부쿵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