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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큰마음 먹고 남편과 대화를 시도해 봤어요 그런데 남편은 정말 끝까지 이기적이네요 우선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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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찌얌
24/08/29 22:01:01 24/08/29 22:01:01 52,607
 (14.♡.194.130)
오늘 큰마음 먹고 남편과 대화를 시도해 봤어요
그런데 남편은 정말 끝까지 이기적이네요

우선 제가 임신하는 동안 남편이 집안일 전담했었는데
댓글들 보고 그냥 집안일 제가 해보는게 어떨까 생각도 했어요
원래 매일 1~2시간 걷기 운동을 했었는데, 그 시간에 집안일 좀 해보려고요..
대신 남편에게는 원래 남편이 하던 집안일을 제가 하게 되었으니 마사지를 요구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싫다네요..^^ 집안일 그냥 자기가 다 할테니 마사지는 도저히 못하겠대요
사실 남편이 쿨하게 집안일 전담하는거 동의한 이유가 있어요
대학교 1학년부터 자취하던 사람이거든요
청소 빨래 설거지 분리수거 등등 매번 해오던 사람이에요
그러니 집안일 맡아주는거는 남편한테 별로 큰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 지한테 쉬운 집안일을 맡고싶다고 우기는거고
끝까지! 제 마사지는 절대 안해주려고 하네요 휴..










댓글들 반응이 좀..놀랍네요.
어제는 서운함이 폭발해서 횡설수설한거 같은데
어찌되었건 남편은 회사일, 집안일 외에는
맹세코 진짜 단 하나도 안해요

회사일은 그냥 돈벌어오는거고
집안일이래봐야 청소 빨래 설거지 분리수거 등인데
가장 중요한 임신한 아내 케어는 단 하나도 안한다는거죠

하다못해 제가 몸을 못 움직이겠어서
로션 갖다달라는 부탁, 물 한잔만 가져와달라는 부탁
아무것도 안들어주고요
다른 집 남편들은 아내 종아리 마사지도 해준다는데
제 남편은 설렁설렁하더니 팔아프다고 ㅈㄹ하고 가버리고요
회사일 집안일 자기가 다 한다고 생색도 겁나게 내고...

그리고 로션 바디워시 다 바르는게 가능해요?
저도 윗몸은 제가 발라요.
그런데 몸이 안굽혀지니 다리랑 발은 도저히 바를 수가 없어요..
원래 이거는 남편이 해줘야 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임신했으면 좀 움직이라고들 하셨는데
남편 출근하고 없을때 2시간씩 꼬박꼬박 걷고있습니다.







임신 막달, 저만 이러고 사는지 다른 분들도 이러고 사는지 궁금하네요

지금 출산휴가를 미리 쓴 상태라 쉬고 있는데,
말이 쉬는거지 쉬는게 아니에요
누워있어도 붓기 체기 다 올라와서 제대로 눕고 자지도 못하고
밥먹으러 걸어나가는거도, 물건 줍는것도, 샤워하는 것도 모든게 다 일이에요

여기서 정말 남편이 하는게 하나도..없어요
일단 남편은 지금 정상적으로 출퇴근중이고
제가 임신 막달인만큼 집안일도 전담하고 있어요
남편이 하는 일은 이게 다에요..

그래도 남편한테 많은걸 바라진 않아요
그냥..제 몸이 정상같지 않은 상황에서 마사지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몸 붓기 때문에 돌아버리겠고, 체기 때문에 오열한 적도 있어요
몸 부은 부분 여기저기 주물러주고
체기 없어지도록 몸 두드려주고
로션이나 크림도 몸 여기저기 발라주고
샤워할때 바디워시좀 발라주고
이정도만 요구하는데 남편이 힘들다고 못하겠다네요

아니 아무리 힘들어도 임신을 하고 있는 저보다 힘들까요..
다른 분들은 임신 막달 어떻게 견디세요?
보통 남자들이 마사지해주는 걸로 아는데
안해주면 어떻게 살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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