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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저희 집은 엄마,아빠,저,동생 둘 총 다섯 가족인데 요즘 막내동...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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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베릅
24/07/01 14:43:01 24/07/01 14:43:01 32,226
 (14.♡.194.130)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저희 집은 엄마,아빠,저,동생 둘 총 다섯 가족인데
요즘 막내동생이랑 엄마 아빠 때문에 속이 터져버릴 것 같아요

막내동생은 초2 9살이에요
평소 막내동생이랑 전 서로 말을 거칠게 하면서
자주 투닥거립니다.
막내동생이 절 무시해서
동생이 저한테 심한 비속어를 하며 까부는 일은
일상이에요 그럴 때마다 한대 쥐어박으면 엄마한테
동생 왜 때리냐 9살 차이나는 동생이랑 똑같이 해야되냐 잔소리 듣고 전 그러려니하며 아무말 안 하고 마무리가 돼요

그런데 오늘 방금 전 사건이 터졌어요



가족끼리 다같이 최근 개봉한 디즈니 영화를
보러 갔어요
영화 내내 동생이 계속 이상한 괴성?을 내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소음을 유발했어요
맨 뒷자리에 꽉차지 않아서 사람들이랑은 많이 떨어져 있던 상태긴 했지만
앞쪽에 앉은 분이 계속 뒤돌아서 쳐다보더라고요

부모님은 두분 다 처음 몇번 제지 하더니
그냥 포기한 건지 신경을 안 쓰는 건지 냅뒀어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 부모님은 또 동생이 가만히를 못 있는다며 못말린다는 듯이 웃는 모습을 보고
눈치는 나만 보냐 영화관에서 그러면 욕먹는다고 한마디 했더니
동생이 또 소리를 빽빽 질러대며 돼지야 닥쳐 싸가지가없네 이런 막말을 해대더라고요

사실 평소 같았으면 저정도 까부는 건 눈 감고 넘어갈 만 했어요

그런데 그냥 오늘은 영화 보는 내내 사람들
눈치보느라 신경이 곤두서있어서인지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상영실 밖에 나와서 큰 동생이 화장실 간 걸 기다리는 동안 막내동생이 또 사람들이 많은데도 이상한
소리를 내며 저한테 까불었어요

진짜 맘같아선 줘패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하고
애써 분노를 억누르는 와중에도 부모님은
언니한테 무슨 말버릇이냐 한마디 없이
동생 보며 웃길래 정말 속이 터질 것 같았어요

방금 전에 집에 와서 부모님한테 기분 상한 티를 많이 내니까 갑자기 아빠가
눈치없이 그 상황에서 엄마보고 00이 친구랑 싸워서 저러네라는 설마 동생이랑 싸웠다고 저러겠어 라는 무슨 개떡같은 소리를 내뱉는거예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참아왔던 분노가 터지면서
오열했어요 엄마아빠 앞에서



도대체 왜 내 신경은 안 써줘? 나한테만 그래? 하면서 정말 울분을 토했어요
엄마는 저보고 동생 때문에 그러냐며 동생을 불러서
정말 예의상 잔소리 몇번 하곤 아빠한테 따끔하게
혼내라고 말하니 아빠는 어차피 자기 말 씨도 안 먹힌다하고 자리 피하는 거 보고
순간적으로 아빠가 싫어졌어요

제가 한창 사춘기 와서 아빠 신경 긁었을 땐
나더러 이새끼야 왜 지랄이냐 욕하고 내 어깨 밀치기까지 했으면서

지금 침대에 누워서 혼자 끄적이는데 거실에서
엄마가 조곤조곤 몇마디 하는 소리 들리네요
동생은 또 지잘못 없다고 앵앵 우는소리 내고 있고요

이젠 막내동생 특유의 adhd스러운 눈 까뒤집고 콧구멍 벌렁거리며 혓바닥 내미는 그 기괴한 표정이랑
무슨 카악? 캬앜 대는 이상한 목긁는 소리만 보고 들어도 진절머리가 나고요

정말 속터집니다 제가 성숙하지 못하고 언니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는 것도 맞지만
무조건 막내,어리다고 감싸주고 이해하는 것도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그냥 여러분들은 자식 누구하나 더 어리다 나이 많다는 이유로 감싸주지 마시고 동등하게
꾸짖을 땐 꾸짖는 부모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제발~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위로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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