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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제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하는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한달째 냉전중인데 더이상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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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추천좀
24/07/05 14:46:01 24/07/05 14:46:01 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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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제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하는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한달째 냉전중인데 더이상은 숨기고 미룰수가 없을것 같아요

저는 30대 초반이고 5년간 만난 남자친구와 최근 결혼이야기가 확정되었습니다
미룰만한 이유가 있었던건 아니고 남자친구가 개인적으로 준비하던게 있었는데 그게 끝나면 하자 라고 잠정적으로 얘기는 계속 오고갔었어요 그게 끝난건 아닌데 더 늦어지면 서로가 힘들것 같아서 결혼해서 같이 준비해보자로 스텐스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언니와 형부는 6년전에 결혼했는데 결혼직후에 아빠가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경황없는 와중에 형부가 나서서 경찰서로 사고현장으로 법원으로 우느라 정신없는 저희가족 챙겨서 맏사위노릇 제대로 해줬어요

혼자있는 엄마 챙긴다고 쉬는날은 두시간거리 혼자 운전해서 모시고 밥도 같이 먹고 쇼핑도 하고 딸인 저희보다 엄마를 잘 챙겨줘서 그 부분은 지금도 너무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저와 형부의 사이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1차적으로는 사고보상금과 보험금을 처리할때 저랑 엄마는 당연히 엄마3 언니3 저3 남은1은 상의해서 처리하리라 생각했는데 형부는 언니와 형부가 6 엄마와 제가 2씩 나눠가져야 한다고 우기더라구요
이게 애초에 상의를 하고 이랬던게 아니라 보험사랑 소통하는 과정에서 금액의 오류가 있었고 형부는 헷갈렸다고 말하지만 저는 일부러 거짓말을 하고 속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의를 했다면 언니가 아이도 있고 하니 6을 가져가도 상관없는데 거짓말로 속이려했다고 생각되서 그걸로 큰소리도 많이 오갔습니다

결국은 서로 합의해서 좋게(?) 마무리됐지만 제 입장에선 그때 일에 대해서 형부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가 별로 없어요

2차적으로는 형부의 언행때문인데요
보험금때도 느꼈지만 형부가 좀.. 허세가 있고 말을 세게 한다라고 느낀일이 몇번있었어요
이번일과 상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발언만 적자면 남자친구와 연애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 직업얘기가 나왔는데 '그 남자가 처제랑 결혼할일은 죽었다 깨도 없을거다 결혼전에 시간 때우고 갖고놀려고 잠깐 만나는건데 너무 마음주지 말아라' 하더군요
남자친구는 의사이고 형부는 의사간호사는 아니지만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뒤로도 거의 분기별로 한번씩 '아직도 만나? 그 남자 대단하네 출세 욕심도 없나보다 처제가 임신공격이라도 하면 어쩔지 겁도 안나나보다' 등등 제 기준 개념없는 발언들을 농담처럼 술김에 혹은 장난식으로 서스럼없이 하곤했어요
그걸로 언니랑도 많이 싸웠는데 그외에도 워낙 생각없이 발언하는걸 많이 봐서 저한테 하는 말은 약과다 싶을때도 있었구요

언니랑은 10년 가까이 연애하고 결혼한거고 둘 사이는 꽤 좋은편입니다만 형부가 여자나 도박 이런문제는 없는데 술을 좋아해서 그걸로 자주 싸우는건 알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아빠부터 저희식구들은 술 한잔도 안하는 타입이거든요 회사에서 회식해도 맥주한잔 겨우 마시는정도입니다
큰조카는 괜찮은데 둘째조카는 살짝 문제가 있어서 언니가 회사 관두고 전적으로 케어하는중이고 둘째 출산하면서 언니도 몸이 많이 안좋아져서 치료받고 있는중입니다

글이 길죠 죄송합니다 설명이 필요할것 같아서

본론은 남자친구와 제가 결혼얘기가 나오자 형부가 언니와 이혼하겠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그 남자와 결혼하면 본인이 이혼하겠다고
표면적으로 본인이 내세우는 이혼의 이유는 큰사위 노릇도 지치고 둘째 케어도 힘들다 인데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아랫동서로 의사가 들어온다는걸 견디기 힘들어하는것 같습니다
본인이 의료인도 아니면서 (정확한 직업은 쓰기 어렵지만 의료행위가 아닌 치료행위를 하는 직업입니다) 누가 아프다 어디가 안좋다 하면 이렇게 해봐라 저런 치료를 해봐라 이런병일거다 등등 의사처럼 의료적인 조언을 하면서 (제 기준에서) 거들먹거리며 아는척하는걸 많이 봐서 자격지심이 발동된게 아닐까 합니다

남자친구는 개원을 한 상태인데 아버님 보험금으로 개원도와주지 말아라 처제가 병원 기구 바꿔주고 결혼하자고 매달리는거 아니냐 등의 발언도 하면서 요새 의사들 봐라 의사 별거 없다 등등

엄마앞에서 처제랑 그놈이랑 결혼시키면 어머님도 다신 안본다 이런소리도 하고ㅠ 그러다보니 엄마도 이제 두번보고 낯가리는 제 남자친구보단 6년이나 봐온 서글서글한 큰사위편 들면서 애도 둘이고 언니 몸도 안좋은데 어떻게 이혼시키냐면서 전 언제라도 새로운 사람 만날수 있지 않겠냐고 은근슬쩍 말하네요

정식으로 상견례 날짜 잡자고 말나오고 나서 벌어진 일이라 엄마가 몸이 좀 안좋다라며 남자친구쪽엔 미루고 있는데 이 사태를 어째야좋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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