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게시판

HOT 게시글

유머 게시판입니다.

아기 봐달라는 시동생부부,,후기 0

추천5 비추천0
ESTP
24/07/05 23:20:01 24/07/05 23:20:01 31,332
 (14.♡.194.130)
추가
친조카면 봐줬을 거다라는 말은 , 솔직히 팔이 안으로 굽기도 하고 친조카면 제 친정부모님 입장에서도 부모님 손주들이기에 친정부모님이랑 셋이 다같이 키우는거 전혀 제가 죄송스럽지도 않을거고 부모님도 당연하게 봐주실테니까요.
저도 친정부모님께 많이 기댔고, 제 동생이 친정부모님께 기대는거 제가 부모님한테 갚을겸 많이 돕는다 생각하면 되는 문제라 친조카면 봐줬을거다 한겁니다..
시조카는 친정부모님이 보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기에 시조카를 제가 볼 경우 오롯이 혼자봐야 하는거고, 급한일이 생겨도 친정엄마께 시조카를 맡기는게 싫으니 일단 어린이집 보내놔라 한거고요..
그래야 저나 제 아이들이 아프면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제일 할수있고 급햔일 생기거나 해도 어린이집에 맡기면 그만이니까요ㅠㅠ 시조카 보육에 친정엄마 도움은 단 10분도 받고싶지 않습니다.

(본문)
이전글은 캡쳐본으로 올리겠습니다.

일단 친정엄마 손을 빌릴 생각은 없었으나, 부득이하게 병원을 가거나 볼일을 봐야할 경우만 부탁드려야 하나 했던 고민이였고, 친정엄마도 부모로서 남편형제들이 본인 자식이였다면 너무 마음 아팠을거 같다며 시동생도 예비동서도 기댈 부모도 없이 살아보겠다고 발 동동하는게 안타까워 본인이 좀 더 도와줄테니 돌때까진 어떻게든 키워보는게 어떻겠냐 제안 주셨던 상황입니다.
남편도 본인 유일한 형제인 시동생도,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본인 친조카가 안타까워서, 본인은 직장을 다녀야하고 해외근무다보니 도움을 줄 수 없으니 저한테 사정사정 한거고요..

그래도 남편이 워낙 잘하던 사람이라, 시간 천천히갖고 고민하다가 시동생내외에게 의견 전달했습니다.

우리집 근처로 너네가 봐놨던 집으로 이사해라. 그리고 퇴근전까지 아이는 봐주겠다. 단 하루종일은 나도 못본다.
나도 이제 막내 어린이집 보내놓고 여기저기 고장난몸 돌보는 중이고 이제야 운동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바람도 쐬고 사람답게 사는 중인데 신생아 못본다.
차라리 내가 셋째를 낳으면 나라에서 키우라고 돈이라도 주지 무일푼으로 주5일 하루 10~12시간을 애 못키운다. 그리고 난 내새끼니까 내가 본거지 솔직히 애봐준 공은 없다고 내가 조카보다가 좀 다치거나 아프기라도 하면 서로 감정상하고 관계 껄끄러워질거 아니냐 아닐거라고 말하지마라 부모마음이 다 그렇다. 나도 친정엄마한테 맡기면서 아이 다치거나 아프면 속상한마음에 상처 드린적 많다.
그리고 내가 급한일이 생기면 맡길곳이 친정밖에 없는데 우리엄마도 이제 몸이 성치않고 내가 퇴사하면서 겨우 육아에 손 떼셨는데 다시 신생아 맡기고싶지 않다.
너네 사정도 알고 마음도 알고 속상한것도 이해는 하지만 나도 인간이라 내인생 내건강 내엄마 내새끼가 더 즁요한건 이해해줘라.
출산휴가 끝나는 시점에서 아기 종일반으로 보내라. 내가 체력이 되거나 볼일이 없으면 그날그날에 따라 어린이집 안보내기도 하고 일찍 데려오기도 하고 하겠다. 안보내는 날은 체험학습 증빙하거나 하면 인정출석 되니까 출석인정 해당되는 조건같은 자세한건 입학상담때 물어보고 필요한거 안내받아서 나한테 말해라, 내아이 혹은 내가 몸이 아프거나 볼일있거나 하면 출근때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너네가 퇴근할때 하원시켜라.
핏덩이 하루종일 맡기는거 마음아픈건 이해하지만 남들도 다 그러고 산다.
돈은 안줘도 되고 내가 선의로 종종 봐주는것까진 가족이니 하는거고, 그대신 내가 생각보다 적게 봐준다거나 뜻대로 상황이 안된다해서 나한테 원망하거나 탓하지말아라. 임신도 출산도 결혼도 맞벌이도 모두 너네의 선택이고 나랑 상의해서 결정한거 하나도 없다. 매정하게 들릴진 몰라도 나도 살아야겠다. 미안할일도 아니지만 어쨋든 나도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도울 수 있는 선에서는 최대한 돕겠지만 현재로선 이게 나의 최선이다.

예비동서는 뭐라 말은 안하고 뭐가 그리 서러운지 펑펑 울면서 오열을 하고..시동생도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다 갚을테니 최소 18개월 이상만이라도 좀 가정보육 해주면 안되냐 하고...(나중에 돈 많이 버는게 언제인데....)
결론은 아직 안났고 시동생한테는 계속 연락이 옵니다 한번만 봐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무릎 꿇으라면 꿇겠다고.
저희집 근처 집은 이미 계약한거같고 아직 기존세입자 안나가서 들어오진 않았네요.
시동생, 예비동서 연락올때마다 내 조건은 똑같다 생각 안바뀐다 시터 쓰든지 내 조건대로 하든지 자금계획 둘이서 대화많이 해보고 현명하게 세워서 선택하길 바란다 도돌이표고요..
이대로 형수가 져주겠지 싶어 어린이집 대기도 안걸고 막무가내로 그냥 애 낳아도 봐줄생각 없습니다. 뒤늦게 그런 상황이면 둘 중 한명이 퇴사하든지 하겠죠..
남편도 서운해하기는 하는거 같으나 저한테 내색은 하지않고 있으며 제 의사를 존중하겠다 하고있으니 남편에겐 별말 안했습니다.

친정엄마께도 이러이러하게 말했다 라고 하니 안쓰러워 하시긴 하나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래잘했다 하시네요. 단지 남편이랑 부부사이 상할까봐 걱정하셨죠.
시동생도 원래 저한테 깍듯하게 잘 했고 본인형보다 저를 더 챙겼던지라 마음이 편하진 않네요.
그래도 좀 큰 아이면 모를까 돌도 안된 아이는 자신이없네요..이유식도 처음부터 하려면 감당 안되고...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