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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저,신입 셋이 외근 나갔다가 사진 찍어 단톡에 보고할 일이 있었는데 신입이 자기가 찍어서 올리겠다고 하길래 부장님이 자기 폰을 신입에게 주고 올리라고 하고 화장실 간다고 자리를 비우셨어요
신입이 사진 찍다가 폰을 떨어뜨려 액정이 나갔고 신입이 울면서 어쩌냐고 하길래 고쳐드리면 화내지 않으실거라고 걱정 말라고 했는데
신입이 일을 너~무 못해서 부장님이 신입 가르쳐야하고 실수 정리하느라 거의 두달 넘게 야근 하셨거든요
그래서 신입을 안좋아하고 얼굴 보면 한숨 쉬고 그러시는데 그것 때문인지 신입이 무섭다고 울길래 내가 깼다고 할테니 수리비는 니가 내라 했어요
부장님이 폰 바꾼지 한달 밖에 안 됐다며 속상해하셨는데 제가 죄송하다고 하니까 부장님이 직접적으로 고쳐오라거나, 물어내라는 말씀은 안하셨어요
근데 깬거면 당연히 수리 해드리는게 맞으니까 “고쳐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폰을 받았고 부장님은 바로 퇴근 하시고 저는 신입이랑 같이 수리센터에 갔어요
기사님이 보더니 본인 부주의로 떨어뜨린거라 무상 교체가 안되서 수리비 40만원이 든다고 했어요
그래서 신입한테 고치라고 했더니 “근데 부장님이 고쳐달란 말도 안하셨는데 대리님이 고쳐주겠다고 하셨잖아요... 저는 대리님이 제 잘못도 덮어주시고 수리도 해주시는건줄 알아서 오는 길에 대리님한테 감사하다고 말씀드린거에요”래요
그러면서 자기는 그렇게 큰 돈이 없다고 돈을 못낸다는 제스쳐를 취하길래 일단은 제가 고치고 월급날에 10만원씩 4개월동안 달라고 했더니 마지못해 알겠다 하더라구요
근데 딱 한번 돈 주면서 자기가 이 수리비를 다 부담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보통은 상사가 알아서 수리하지 신입한테 수리비를 안받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데
제가 총대를 멨으면 끝까지 책임져주는게 맞지 않겠냐고 자기 주변 어른들한테 물어봤는데 다 대리님이 문제라고 그랬대요
허.. 뭐 이런애가 다 있나 싶고 너무 황당해요
직장생활 7년하면서 신입 교육 많이 시켜봤지만 이런 애는 첨 봤어요
어린 나이도 아니고 저보다 한살 어려요ㅠㅠ 근데 신입은 주변인들도 정상이 아닌가봐요
자기가 고장낸 물건은 자기가 고치는게 맞지
상사가 봐주는건 고맙게 생각할 일이지 당연한게 아니잖아요
지금이라도 부장님한테 말씀 드려야겠다 싶은데 제가 쪼잔한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