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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간 연애하고 한달 후에 결혼 하는 커플이에요. 얼마전에 집도 합쳤고요. 남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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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030
24/07/07 07:20:01 24/07/07 07:20:01 30,265
 (14.♡.194.130)
안녕하세요,

장기간 연애하고 한달 후에 결혼 하는 커플이에요. 얼마전에 집도 합쳤고요.

남자친구는 모은 돈이 거의 없어서 제가 모은 돈으로 살림 채우고 각자 용돈 받고 공동 계좌로 돈을 합치기로 한 상황입니다. 용돈도 적지도 많지도 않고 웬만한건 공동 계좌로 다 써요.

같이 산 후, 남자친구가 부모님이 보고싶고, 걱정되고, 더 모시고 싶고, 자기 돈 벌고 자신이 자유롭게 못 쓰는것과, 모든 것에서 다 제지와 제한 당하는게 싫다고 차라리 파혼을 하자네요. 돈도 합친거에 대한 불만도 굉장히 많나봐요, 차라리 자기가 생활비 더 낼테니 따로 쓰자면서. 전 합쳐서 쓰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부부니 경제공동체로. 이때까지 소비 저축 패턴을 봤을때도 또 돈을 아예 못 모을 것 같고, 혹여나 임신 육아로 휴직 하게 되면 돈을 어떻게 반반 내나요? 저희가 늦게 시작 한 만큼 그리고 일한 기간에 비해 돈을 못 모은 만큼 저는 합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는 계속 부모님과 살면서 사고 싶은거,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지내서 이제 아껴야되는 그런 상황이 답답한가봐요. 물도 항상 작은 생수통을 박스채로 사서 들고 다니면서 먹어야한다는데 쓰레기도 너무 많이 나오고 낭비 같아 한번 줄여보자고 했어요. 평소 요리와 빨래, 장보기, 청소 모든 집안일을 부모님이 다 해주셔서 맞춰가는 기간이 필요한 것도 이해해요. 햄 베이컨 냉동식품 쥬스 액상과당 이런 것도 너무 좋아해요. 건강도 좋지 않은 편인데. 그래서 건강 생각해서 햄 베이컨 둘 중 하나만 사자. 음료수도 몸에 안 좋으니 좀만 줄여보자, 음식 간도 짜게 먹어서 제가 한 음식들이 싱겁다 느껴지고, 히터도 부모님이랑 살때처럼 계속 틀순없다 이제 다 우리가 내야하는거니 아껴보자라 했던 것들이 제지 당했다고 느꼈나봐요. 이해합니다, 전에는 이런게 없었으니까요. 저는 부모님과 살면서도 요리 빨래 청소 설거지 장보기 등 다 도와주며 살아서 익숙한 편이고요. 전에 자취도 해서 전기세나 공과금이 어디서 많이 나가는지나 집안일 관련해선 괜찮게 알고있어요.

맞춰가는 과정이니 서로 노력해보자 했지만 자기는 바뀔 것 같지않다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조언을 구해요..이혼보다 파혼이 낫다 한들 정말 한달전이여서 결혼식이고 집이고 다 돈 낸 상태에 해외에서 오는 가족들도 많고, 오랜 기간동안 서로 좋아하며 연애 했는데 이게 맞나 싶어요;; 좀 당황스럽기도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다 올린거니 악플보다는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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