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신곡을 J팝으로 분류한 어도어 측의 입장을 보니 개탄스럽습니다.JP9 0
지난 6월 30일에 뉴진스의 신곡이 국내음원사이트(네이버,벅스,멜론 등)와 해외음원사이트(애플뮤직)에
K팝이 아닌 J팝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뉴진스 이번 신곡은 J팝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755530CLIEN
뉴진스 이번 신곡은 J팝 (2)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755772CLIEN
다행히 이것이 기사화되어 공론화되었고 어도어 측의 입장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22/0003947417
아래는 어도어 측의 입장입니다.
이에 저처럼 비판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어도어 측에 K팝의 양분과 후광을 업고 성장하여 지금의 위치에 올랐으면서
그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K팝을 내팽겨친 것에 대한 변명치고는 너무 유치하고 궁색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날 K팝으로 불리우는 우리 대중음악은 (과거 미군주둔을 계기로) 영미권 팝/록을 거의 동시대 공유하며 최신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등 고스란히 우리의 문화가 녹아있는 문화적 자산입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K팝은 긴 시간 일관되게 유지되어온 고유한 실체이며 주관적 경험을 포함한 것입니다.
뉴진스의 이번 신곡들도 예외없이 우리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결과물이며 'K팝'은 그 표시입니다.
그런 K팝을 어떻게 J팝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마침 제가 썼던 관련글에 애플을 예로 들어서 반박하신 분이 계셔서 애플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과거 미제라면 전세계 사람들이 믿고 구입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농담 삼아서 공산품은 유사(USA)가 최고라고 했고 made in U.S.A.가 그 표시였습니다.
이후 미국의 제조업이 몰락했을 때
더 이상 상품에 made in U.S.A.이라고 할 수 없으니...
애플을 예로 든다면 Design by Apple in California 같은 식으로
정체성을 지킵니다.
아무리 중국에서 90% 이상 제조해도
그것을 컨셉부터 모든 것을 실체화한 것은 미국이고 정체성은 그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과거 미국 나이키는 80년대 한국의 화승과 합작회사 화승나이키를 설립하였습니다.
당시 전세계인이 신던 나이키 70%는 한국의 화승 생산된 것이었습니다.
특히 고가 라인은 화승이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화승이 기억되나요?
또 과거 일본 애니메이션의 80%이상을 한국이 그렸지만 그것이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됩니까?
김구 선생은 문화의 힘을 강조하였습니다.
그 문화란 우리의 정체성을 포함한 것이고 K팝 역시 그렇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국익과 직결된 것이고 결코 국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듯 정체성이 없다면 결국 (나이키 하청으로 운동화 만들던 화승처럼) 빈껍데기에 불과하고
오래 생존하기 힘듭니다.
이런 의미에서 "J팝과 K팝의 장르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는 어도어 측의 말은
실망스럽고 개탄스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