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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카니발을 살수 있는 유일한 기회 ㅎㄷㄷㄷ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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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중이
24/07/08 21:56:01 24/07/08 21:56:01 4,740
 (14.♡.194.130)

안녕하세요 저는 과거에 10년전에 뚜벅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경차를 고르기 전까진

고집도 센편이었습니다

 

장롱 면허에 회사는 자전거로 출퇴근

장거리는 아버지가 항상 운전해주는

 

뭔가 살짝 모자란 20대 후반의 그저그런 모쏠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괜찮은 부분이 있었는지

언제나 소개팅주선이나 번호를 주고가는 분들도

있긴 했어요..

당사자 보단 부모님이 딸번호를 주신경우가 대다수 였지만..

 

그때 뚜벅이인데도 불구하고

본인 차를 끌고 만나러 오시는분도

계셧고

 

부모님이 나중에 결혼하고 차는 언젠간 필요할거다

30대 되기전엔 꼭 사라고.

 말씀하셔서.. 경차도 과분하다는 생각에 중고경차를

알아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아반떼MD 2014년식 임판도 안뗀거를 

사서 끌고 오셔서 저에게 밀어넣으셨습니다

 

그때가 저의 첫 차량 인생의 1막이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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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MD는 참 좋은 차였습니다 좋다 못해서..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근 3개월을 타지도 않고 모셔둔

기억이 납니다.. 탈일이 없었거든요..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기 전까지..

 

피쉬테일이 이슈가 될만큼 엔진룸에 실리는 무게배분이

많았고 위의 짤 처럼 그덕에 얻는 이점(?)도 있었도

다행히 끝물시기에 나와서 개선이 어느정도 된상태라

큰 이슈나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노킹이 일어나기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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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풀옵은 2000..

전 1700만원에 깡통 바로위에 트림에 내비만 넣엇습니다

블루투스로 노래듣는 친구 차를 타고 

 

현대문명을 만난 신석기 원시인마냥 날뛰던거 생각하면..

최소한 이건 필요하겟다 싶었어요.. 

 

평균 연비 9.7..

 

어느덧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여기서 아반떼가 명차라고 느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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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난지 100일

충동구매로 당근한 디럭스 유모차..

아반떼 MD트렁크가 광할하구나..

경차나 액센트 삿으면 또 기변할뻔..

 

적어도 애들 키울때까지 충분하겟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둘째가 생기기전까지는요..

 

모든일은 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반떼 체급은 연애부터 결혼초기 와 육아초기까지

훌륭한 징검다리 역할을 10년이나 해내었습니다

 

지금의 와이프에게는 적절한 운행용도이자 큰 난이도 상승은

없는 연습용 차량..

 

동네마실부터 장거리까지 두루두루 활용 가능한

연비 세금 공간 적절한 차량 

 

왜 많이 팔리는지 알겠더라구요

 

그치만 추억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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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킹이 갈수록 심해지는 아반떼는 쇼트엔진 무상교체 판정으로

병원으로 향하고

 

잠시간 카 쉐어링으로 쏘렌토를 렌트 했습니다

 

서로 2열 승차감 확인하느라 교대로 자리도바꿔서 타보고

트렁크에 누워도 보고

3열도 앉아보고 하루종일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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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일까요? 다른차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시점이..

쏘렌토보다 좀더 큰차는 어떤느낌일까 깊어서

기아매장에 모하비가 들어온날

집사람이랑 놀러가서 앉아보고 왔습니다

 

아..쏘렌토가 흉내는 내는거 같아도

그 지향점의 끝은 얘가 있다는걸 실감했습니다

 

고급감이나 디자인이나 공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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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순정마크는 기아 마크나 현대 마크에 비하면

그리고 브렘톤에 비하면

순정이 주는 국산 로고 이미지중 단연 탑에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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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되기직전 기아마크로 바뀐 모하비는 정말..

제네시스에 현대마크 단 느낌의 대참사라

 

그리고 단종에 많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자녀가 없다면 살뻔했을 차량이었습니다

2열에 사람만 안태우면 좋은차..

요소수는 덤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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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극한의 가성비를 추구하고

중고 경차를 알아보던 사람으로서

당시 가성비 팰리는 정말 큰 유혹이었습니다

3600부터 시작하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깡통인데 아반떼 풀옵보다 화려한 옵션들..

 

얘가 출시하기전 대형 SUV들의.위상과 가격을 생각하면..

 

버튼식 기어와 

운전석 문을 못열여서 트렁크로 매번 내리고

현타온 주변지인들의 의견을 종합..해봅니다

 

아 내게 필요한건 슬라이딩도어 와

전동트렁크엿구나 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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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그에 따른 완벽한 차량이었습니다

레이가 슬라이딩도어잖아요?

 

사이즈가 쏘렌토엿으면 고민안하고 삿을거 같습니다

 

 

아반떼가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이차저차 타보게 되면서 

더이상 아반떼의 엔진을 데리고 오래 함께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 하였습니다

 

세단으로 기변도 생각안해본건 아니지만 쏘나타나 그랜져로

대답을 하기에는

크고 문을 못여는 단점은 같이 가져가더라구오

더군다나 예†v들은 트렁크로 내리기도 좀..

 

 

 

전동 해치형 트렁크를 쏘렌토로 맛본 이상 세단은

더이상 제 눈에 없었습니다

 

그레서 슬라이딩 도어 달린 차를 찾다가

카니발을 렌트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여행때 맞춰서

거금 50만원이 별도로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큰결정을 하는데 아깝지는 않은 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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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놀란건 오토슬라이딩 도어..

승하차가 너무 편합니다

애들 태울때 허리 구부리지 않고 태웁니다

트렁크가 너무너무 큽니다

차량안이 탁트여서 쾌적합니다

팰리가 광활함에도 뭔가 느낌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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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렌트는 깡통이라 없었던건지

7인승 렌트 카니발에는 여러 옵션들이 있었습니다

오토크루즈 써보니

제가 운전을 하는 느낌이 별로 안들고 운전 피로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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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와 충돌할 걱정없이 스스로도 제동을 해주고

이것만으로도 아반떼 MD와의 세대차이가

 

핸들도 자기가 돌려요

신기술이란 대단합니다

 

아반떼 살때만해도 블루투스 오디오가 신기술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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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아반떼를 친정에 보내고

신차 카니발로 돌아왔습니다

 

재고차량을 물었고 페리전모델이지만

가격이 모든걸 용서 해줍니다

 

제가 냈던 하이브리드 견적대비 

900만원이 저렴합니다..

가솔린이지만.. 

 

DPF 요소수 이딴거 딱 질색입니다

아반떼가 6만원에 550키로 달리는데

카니발이 10만원에 550키로 달리니

기름값만 좀더 지불하는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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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좌석이동이 된다는건 큰장점인거 같습니다

운전석쪽으로 밀고

트렁크에서 도시락 먹고 누울수도 잇어요

좌우 조절도 되고

3열 펼치고도 트렁크 공간이 넓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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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를 삿던 그 당시 최초 장거리 여행이.여수였는데

어느덧 애 둘데리고 가봅니다

10년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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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도 타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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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길에 못도 뽑아줍니다..

 

이번이 3번째네여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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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나 모하비가 그나마 작아서 고려했던 이유입니다

한국 주차장 너무 좁죠..

 

카니발은 슬라이딩도어로 땜방 되서 좋네요

조형각이나 좁은데 빠져나가기에 애로사항도 꽃피지만

어라운드뷰가 있잖아요..

이거 안들어간 차량 견적 뽑던 과거가

생각만해도 아찔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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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 ? 필요 없습니다

유모차? 안접어도 됩니다

웨건? 그냥 실으세요

자전거 ? 애들꺼 2대 실어요

킥보드? 아무대나 던져놔도 됩니다

비오면? 돗자리 걷고 차 안에서 도시락 까세요

점오면? 졸음쉼터에서 트렁크에 이불까고 누우세요

당근? 대형가전 빼고 어지간한건 그냥 실으러 가면 되요

애들 자면 시트도 운전석에서 조정해서 뒤로 눕힙니다

목 안꺽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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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올뉴 카니발.. 한때 중고로 계속 눈팅하던 녀석의

6단에 가솔린 조합에서는 꿈꾸기 힘든 연비..

 

시내 연비는 개망이지만

8단 변속기가

 

고속만큼은 멱살을 잡고 끌고 갑니다

태생적인 기름하마도 선방이 가능해지는.이유입니다

 

시내에서 5~7로 까먹은 연비를 고속에서 상쇄해서

평균 8에서 10 사이 연비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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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온 이유도 아반떼로 갈적의 운전 피로도와..

고속 구간에 노래소리가 안들려서 음량을 올렷던 기억

정속이 불안하다고 무섭다고 천천히 가자는 여자친구..

 

카니발에선 옛말입니다

 

아반떼라서 느껴지는 만족감일지도 모릅니다

그랜져 였다면 시끄럽고 허접한

주행질감에 노면소음일지도 모릅니다..

 

부모님 경차타다가 아반떼 탔을때도 체감이 컸던거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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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에서 시간 때우기 위해 우연히 들른

유월드는 정말 어린아이들 시간 때우기에

너무나도 좋은 초대형 키즈카페와

놀이기구가 있어서

제일 만족 했던 부분이네요

 

아반떼 몰고 데이트 왔던 10년전이 무색하게

이젠 아이들데리고 갈곳을 찾아다니게 되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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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MD로 키우는데 지장없습니다.

 

저도 5년간 애둘

 

5살 3살 잘만 키웠습니다

단지 조금 불편할뿐

 

애들심리상 유모차든 킥보드든 자전거든 무조건

2개씩 싣고 나면

 

부모님집에서 뭘 받아오면 애들 발밑에 싣거나

 

발받침 있으면 못싣거나

 

놀러갔다가 장보고 가는데

장본걸 못싣거나

 

유모차 2대 싣고 갓는데

자전거 타고 싶어 한다거나

 

자전거 싣고 유모차를 또 빼야 된다거나

 

꼭 트렁크에 자전거나 킥보드 싣는 날엔 안타서

트렁크에 내내 박혀 잇다가 굳이 빼면 찾는다거나

 

애들이 문을 확열어서 옆차 문콕 한다거나

 

이런저런 고민이 없어집니다

 

젊을때 세단타고

나이들어서도 세단 타는거 

너무 당연한 선택입니다

 

근대 살면서 내 인생에 한번쯤

RV를 타는 목차가 존재할거라면

기회는 지금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이때

명분도

필요도

활용성도 

아이와의 추억도

 

태어나서 사춘기 이전까지의 기간은

 

인생에 한번쯤 RV로 써내려가도 좋을법한 기회라 생각하고

결심을 세웠습니다

 

연애부터 결혼 까지 너무 큰 카니발을 타기에는..

 

사춘기 이후 더이상 부모를 안찾는 나이까지

쓸대없는 카니발을 타기에는

 

앞으로 세단을 탈 기회는 영원하고 널렸지만

 

카니발이 필요하고

그걸 사고 탈 명분과 기회는

이때 아니면 영영 오지 않기에

 

 

저는 오늘도 카니발을 탑니다

 

 

 

 

 

제가 만족했던 부분

 

1. 좌석 앞뒤 간격 조절이 되니 애들이 뒷좌석을 

못 걷어차요 그전에는 뒤통수에 발자국 범벅

 

2. 운전석에서 말하면 스피커로 뒤로 애들한테

전달이 되요

 

3. 애들 잠들면 카시트에서 얼굴이 앞으로

 고꾸라지는데 운전석에서 애들 시트 조정되요

무중력 자세로 넘기면 편하게 잘자요

 

4. 카시트 앉힐때 벨트 장착시

허리를 구부리지.않고

서서 태울수 있어요  필러에 손잡이도 있어서

애들이

알아서 기아올라와서 타기도 해요

 

5. 문콕 걱정없고 운전석에서 슬라이딩도어를

열고 닫아서 애들이

확 뛰쳐나가거나 확 문을 못열어요

 

혹은 애들이 차에서 뭘 가져오려고 하면

원격으로 열수있는게 오토슬라이딩도어라 편해요

 

6. 후방카메라만 있던 엠디로 운전 잘하던

와이프가 어라운드뷰까지 쓰니까 아반떼

랑 난이도는 비슷하거나 더 쉽다고도 해요

 

7. 얼마전에 부모님 두분까지 태우고

다니면서 정말 잘삿다고 생각햇엇어요

고령이시라 운전이 힘드셔서

 

8. 정말 운전이 힘들었던날에 차박이나

차에서 시트 뒤로 다눕히고 가족들이

낮잠자고 온적도 잇어요

 

9. 캠핑짐 넣고도 공간이 남아요

테트리스를 심지어 안해두오..

게다가 계곡 낀곳을 가끔 가기도 해서

튜브랑 구멍조끼 까지

 

아이스 박스를 더이상 애들 발밑에 두지 않아도 되요

 

10. 한번 슬라이딩 도어 달린 다인승 차량을

한번쯤 타보면서 가족끼리 여행 혹은 

간단한 차크닉조차도 만끽하는 인생에 

한번의 기회가 있다면 지금이라고 생각했어요

 

 

애들 커가는 이때요..

 

젊은 미혼시기엔 너무 크고

애들 다 큰후엔 쓸대가 없고

 

어치피 잎뒤 전후로 SUV나 세단이뻔한 인생인데

한번쯤 인생에 RV로 써내려가는 

목차가 필요하다면 지금입니다

 

 

그 시기는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

 

아이들이 사춘기 접어들때쯤 그땐

싫든 좋은 세단을 타게 되어있구오

 

10년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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