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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언니가 내 결혼식에 딱 저렇게 입고 왔어 (실제사진)

사촌언니는 나랑 6살 차이나는 30대 초반인데
흰원피스에 흰색 구두, 네일까지 흰색으로 하고 왔더라고
가린건 가방인데 평범한 거고 사진이랑은 상관 없어서 가렸어

신부대기실에서 사진 찍을 땐 정신도 없었고
옆에 조카(언니 애기 아니고 다른 사촌의 애기) 보느라 눈에도 안들어와서 신경도 안쓰고
당시엔 몰랐는데 그냥 사진 훑어보다 그제서야 흰옷 입은게 눈에 들어왔어
보자마자 엥? 싶더라고
이 언니가 왜 이런걸 입고왔지? 하고

나 대학갈때 서울 혼자 올라왔을때 이모집 많이 놀러갔고 2년 전쯤에도 언니 일하는 카페 놀러갔었거든
사이는 안좋지도 않았고 오히려 만나면 되게 잘 놀았어

엄마한테 얘기해서 그냥 이모한테만 물어봤더니
결혼식 바로 다음 스케줄이 남자친구랑 데이트 약속이어서 그렇게 입고 온거래

엄마는 몰랐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30대 초반 여자가 결혼식에 흰원피스가 민폐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정말 몰랐을까..?
참고로 다른 친척들 결혼식때 그 언니랑 항상 붙어다녔는데도 흰원피스 차림은 단 한번도 못봤어

잘 지내던 사촌언니가 결혼식에 저러고 온 이유나 심리가 진짜 궁금해

직접 물어보기엔 사이도 좋았고 나 서울 올라오고 이모가 우리 가족 도와준 것도 많아서 괜히 틀어지기 싫어서 대놓고 얘기는 못할거같아서 여기다 물어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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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댓글에서 물어보던데 언니는 결혼 안했고
나랑 원수질 일도 없는 사이고 서로 악감정 생길만한 사건조차도 없었어서 정말 그냥 순수하게 어떤 의도인지 궁금했어

물론 언니의 의도던 아니던 언니 결혼식에 똑같이 하고 가서 똑같은 사람 될 생각은 없어ㅜㅜ

친구들은 보고 설마 내 사촌일거라는 생각은 못했다고 하더라고..

참고로 내 결혼식에 흰옷 입은 친구가 있었는데 진짜 몰랐다고 함..
같이 온 다른 친구가 보자마자 놀라서 옷이 뭐냐 했더니 몰랐다며 친구 겉옷 급하게 빌려입다고 얘기해주더라고
그래서 난 결혼식때 친구가 올화이트룩이었는지도 몰랐어

이 친구는 나이가 어리고 내가 친구들 중 첫 결혼이라 몰랐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위에도 언급했듯 다른 사촌들 결혼식 갈때 항상 동행했는데 이런 차림은 한 번도 못봤고,
나이가 있고 결혼식 경험이 꽤 있음에도 정말 몰랐을까 싶어서
혹시 내가 뭐 했나? 생각도 들더라구

댓글에 신발 언급이 있어서 단체사진에서 언니 신발을 찾아와봤어
옆에 가린건 조카꼬마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