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사사칭 사건 PD 자백에 ‘검찰·KBS 개입 정황’ 법정 증언 0
KBS 전 노조 관계자, 이재명 재판서
“최 전 PD 경징계하면 처벌 빼주기로
회사와 검찰 논의 있었던 것으로 알아”
발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KBS 전 노조 관계자들이 나와 이 전 대표와 검사 사칭 사건에 함께 연루됐던 최철호 전 PD의 진술에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 전 PD가 KBS 측으로부터 경징계를 약속받고 검사 사칭 범행 자백을 하는 대신, 이 전 대표는 처벌하고 최 전 PD는 수사에서 빼주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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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씨는 법정에서 ‘이 전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이 최 전 PD 고소를 취하해주고 KBS가 경징계를 약속해줘서 최 전 PD가 자백했다고 주장했는데 알고 있는가’ 라는 검찰 측 질의에 “회사 내에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씨는 “(검찰이) 최 전 PD를 경징계 해주면 최 전 PD를 (처벌대상에서) 빼주겠다는 정도로 회사 측과 정리하는 것으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PD가 경징계를 받고 김 전 시장의 고소가 취하되는 데 KBS와 검찰의 개입 정황이 있었다는 취지다. 이씨는 “최 전 PD가 KBS 보도본부 사회부까지 찾아와 ‘나를 구해달라’고 항의를 하다가 기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검찰과 KBS가 거래를 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검찰 측 질의에 “KBS는 당시 수달 다큐멘터리 조작 사건으로 굉장히 이미지가 나빠있는 상태였다”며 “듣도보도 못한 검사 사칭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중징계와 형사처벌을 받으면 타격이 커 KBS 회사 차원에서도 형사처벌 수위를 최대한 낮춰야 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언론노조 성명서도 검찰의 속내가 ‘이 전 대표를 잡아넣기 위해 최 전 PD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방향으로 나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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