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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까지한 남친과 4년만의 만남을 어제 최종적으로 마무리 하고 간만에 술도 진탕먹고, 급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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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로가
24/07/10 01:26:01 24/07/10 01:26:01 30,607
 (14.♡.194.130)
상견례까지한 남친과 4년만의 만남을 어제 최종적으로 마무리 하고
간만에 술도 진탕먹고, 급하게 회사에 연차내고 ,
느즈막히 자고 일어나니 벌써 오후네요.

이런 저런 구구절절한 이야기 다 빼놓고,
남자친구 누나가 1년반 전쯤 이혼을 하고
누나와 6살 난 조카가 다시 함께 살게되면서
안싸우던 저희가 싸우기 시작했었죠.

요즘 이혼이 흠입니까? 절대 아니죠.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 안하고 살고 있구요.

하지만 왜 이렇게 제가 힘들어지고 싸울일이 많아지던지

데이트 할때 누나에게 우울하다고 연락이 옵니다.
이혼 초반에는 저도 언니분 상황이 이해가 가니
집에 일찍 가라고 배려도 해줬었죠.

조카의 자잘한 스케줄에 남자친구를 동행하려 합니다.
소아과,유치원행사, 하물며 주말 키즈카페까지
보통 저런 장소에는 남편들과 함께 온다는 이유입니다.

언니분이 원래도 가정주부셨고 약간의 우울함으로 인해
일체 일을 안하셔서, 평소 생활비는 부모님이 해결해주시지만
어쩔 수 없이 남자친구도 언니가 집으로 들어오신 후
돈 나가는일이 많아졌습니다. (조카+누나) 용돈명목

언니분이 운전을 못하시고 ,차도 없으신데 ,
답답함을 핑계로 여행 또는 드라이브를 가고싶어해서
남자친구는 주말마다 바쁩니다. 물론 그 비용은 전부
남자친구가 내는거구요.

조카 양육을 남자친구에게 맡기고
친구를 만나러 나가시거나, 개인시간을 보냅니다.
초반에는 저희 데이트할때 조카를 데리고 나와도
이해했지만 그 횟수가 많아지니 저도 너무 힘이들더라구요.

같은 여자로써 힘이 되고싶은 마음에
처음엔 다같이 재밌게 만나기도하고 노력했지만
1년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누나가 남자친구에게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기만 해서 파혼했습니다.

저런걸 알면서도 1년반을 더 만나면서 상견례까지 했냐고
저를 욕하시겠죠? 저도 알아요. 1년반이 아까워요 저도.

마냥 결혼해서 독립하면 괜찮아 지겠지 혹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 지겠지 했습니다.

하지만 제 미래가 보여서 파혼했습니다.
구구절절 길게 누나때문이다 라고 자세히 말하지않았고
그냥, 대화 후 헤어졌어요. 어느정도 눈치는 챘겠죠

남자친구도 사이에서 난처했을테니까요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 형제가
안쓰러웠나봐요. 제가 속이좁고 못된건지 모르겠지만
날이 갈수록 쪼잔해지는 것 같은 제 모습에 자괴감도 오고
짜증이 왜그렇게 나던지.. 더 좋은사람 만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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