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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네가 이래저래 사정이 좀 안 좋아요 그래서 제가 여윳돈으로 여러 번 챙겨줬는데, 줄 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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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러버
24/07/10 04:19:01 24/07/10 04:19:01 3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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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네가 이래저래 사정이 좀 안 좋아요

그래서 제가 여윳돈으로 여러 번 챙겨줬는데,

줄 때는 당연히 좋은 마음이었고 돌려받을 생각은 당연 없었어요.

시누도 자기 형편 안 좋으니까 고맙다, 미안하다 얘기했고 저는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시누 딸이었어요.

한참 예민한 나이고 집안 사정이 복잡하니까 제 딴에는 안쓰러워서 명절,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신경 쓴다고 시누나 남편 통해서 명품 화장품, 1-20만원씩 용돈 등등 꼬박꼬박 챙겨줬거든요

근데 이 날 이때껏 감사하다는 전화 한 통, 문자 한 통을 못 받아봤어요

전화해서 외숙모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가 힘들면 문자 한 통 카톡 하나가 그렇게 힘든가 싶어서 저도 이번에는 빈정이 상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한테 얘기했어요

자기 내가 이래저래 00이 챙긴 건 알지? 하니까 당연히 알지, 하더라고요

자기가 전적으로 가정 경제 책임지고 내가 버는 돈은 다 여윳돈으로 모을 수 있어서 나도 고맙게 생각하고 나도 자기가 나 챙기고 배려해주는 거 고마운 마음에 시댁 식구들 잘 챙기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마음과 별개로, 딸뻘 되는 애 꼬박 챙겨도 전화 한 통 문자 한 통 안 오는 건 마음 안 좋다고요.


그러니까 좀 놀라더라고요. 아예 인사도 없었냐고요

그랬다고 하니까 그래 섭섭했겠다 하고 대화는 대충 마무리 되었어요


그 이후에 남편이 시누랑 뭔 얘기를 한 모양이던데

오늘 보니까 시누가 저 차단한 것 같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내 참 정말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은데 연 끊자는 것도 아니고 차단이라니.


이제 이 일 핑계로 이제부터 아예 안 챙기려고요

남편한테도 그렇게 말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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