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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남친이랑 결혼준비하고있어요 연애때부터 데이트 비용 많이 쓰는거 안좋아해서 음식 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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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4 18:00:02 24/02/14 18:00:02 32,098
 (14.♡.194.130)
짠돌이 남친이랑 결혼준비하고있어요

연애때부터
데이트 비용 많이 쓰는거 안좋아해서
음식 저렴한데서 적게 시키고
카페가면 음료 하나시켰어요
(1인 1음료 필수인곳이 생각보다 거의 없더라구요)

둘다 소식자라 많이 먹는편도 아니고 먹는데 욕심도 없어서
그러려니 양보했고 이런걸로 다툰적은 없어요

펑펑 쓰는 사람보다는 낫겠지 생각했어요

근데 결혼준비하려니까
돈문제로 많이 다투는것같아요

저희집에 처음 인사올때
5만원대 와인한병 사와서 실망했고
서운하다 얘기해서 조금 투닥거렸어요

그뒤로도 준비하는 모든 곳에서(식장, 스드메 등)
대부분 남친 의견따르고 양보해서 가성비있게 했고
제가 양보 못하는 신혼여행만
제가 원하는대로 골랐어요
웨딩링도 어느정도 서로 원하는 중간에서 타협했어요

근데 이제 혼수에서 부딪히네요
저는 그래도 신혼이니
가전제품 등 다 새로 사고싶은데
남친은 침대랑 그릇같은거 제외하고
냉장고 티비 에어컨 쇼파 청소기 등
다 본인이 자취하던거 그대로 쓰고싶대요

혼자 살던거니 저렴한 브랜드고
5년 이상 쓰던거에요
근데 10년이상은 써야된다고 바꾸기싫대요

그릇이나 후라이팬 같은것도 다이소 같은데서 사면 된대요
차도 애기낳기전엔 살 생각 없대요

싸우다가 너무 지치는데
원래 다 이런가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고 일어나니 댓글이 많이달렸네요ㅠ

카페 저도 둘이 한잔 시키는거 남친이랑만 그래요
처음에는 눈치보였는데 괜히 말다툼하기싫고 그러려니 넘어간게
나중에 익숙해졌던것같아요

어떻게 연애했냐고 하시는데
나름 탄탄한 직장에서 벌만큼 벌고
성격 다정하고 유머러스하고 키도크고 겉보기엔 멀쩡해요

연애초반엔 안그랬는데
점점 그런모습이 나왔고
술담배 이성문제도 없고 알뜰 성실하고
연락문제나 제가 섭섭해하는 부분은
다 고치고 저한테 맞춰주는데
유독 돈문제 만큼은 민감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부분만큼은 내가 양보하자싶어서 하나씩 맞춰주다보니
결혼까지 온것같아요
(만난지 1년됐고 6개월차부터 결혼준비 시작했어요)

남친 집이 많이 어렵긴해요
생활비겸 월 50씩 드리고 있고
그외에도 과일이나 고구마나 옷 같은거 가끔 사서보내드리고
부모님이 믹서기나 청소기 같은거 고장나면 남친한테 얘기하면
남친이 새로 사서 보내드리고 이런모습들은 가끔 보긴했지만
결혼후에 50씩만 드리고
나머지는 자기 용돈 내에서 해드릴거다 해서
크게 걱정안하고 있었구요

애기낳으면 당분간 외벌이인데 그때도 50씩 드릴거냐 얘기한적있는데
50씩 드리는건 어쩔수없는거라고
대신 지금부터 아끼고 모아두면 된다고
아기 물품은 국가에서 지원나오는걸로 쓰면되고
굳이 새거 살필요없이 물려받거나 당근하면 된다길래
막막하긴했는데
그때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넘어갔던것같아요

평소 돈 얘기할일이 크게 없었는데
결혼준비하면서 모든게 돈 얘기다보니
자주 싸운것같아요ㅠㅠ

파혼생각까진 없었는데
싸우다보니 지쳐서 제가 양보해야되나 싶었는데
댓글 읽다보니
양보하면 결혼후에 내내 이렇게 살것같아요

얘기해보고 안되면 이글 보여줘야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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