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주 전부터 몸이 안좋았어요 피검사하다가 염증수치가 높아서 입원해야된다는 소리듣고 8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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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4 19: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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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4.130)
설 이주 전부터 몸이 안좋았어요
피검사하다가 염증수치가 높아서 입원해야된다는 소리듣고
8일 입원하고 퇴원했는데
설이 얼마 안남아서 연휴에 양가에 내려갈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친정엄마아빠는 내려올 생각하지말고 푹 쉬라고 하셨고
시어머니도 절대 안서운해하니까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몸회복 잘 하고 퇴원하면 보약 한재 지어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작년 추석에도 양가에 양해 구하고
해외여행 다녀온 터라 안가기는 좀 그래서 가려고했는데
친정가는 기차는 바로 매진되어 표를 못구하고
버스로는 연휴에 6-7시간 걸려서
왔다갔다하면 너무 힘들 것 같고
얼마전에 혼자 친정가서 2박 3일 시간 보내고 왔으니
제가 시댁만 다녀오자했고(시댁은 차로 30분 거리)
남편이 좀 그런데.. 하더니
그럼 당일치기로 일찍 갔다가 아침 점심만 먹고 오자고 하더라구요
아침부터 퉁퉁 부어 못생긴 얼굴로 내려갔더니
시어머니 시아버지 버선발로 뛰쳐나오셔서
우리 이쁜 xx이 얼마나 아팠냐며 오느라 힘들었지? 하시며
안방에 온수매트 내어주시며 얼른 한숨 자라셔서
자고 일어났어요
잡채며 전이며 갈비며 한상 가득 차려주시고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니 모처럼 연휸데 그저 푹 쉬다 가라고
몇번을 하겠다해도 말리시더니 또 들어가 자라고 하시네요ㅎㅎ
아침 먹고 세배를 하라고 하시는데
이상하게 남편이랑 저랑 주신 봉투도 다르고 두께도 다른거예요
저한테 이번에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보약한재 지어먹으라고 저한테만 더 넣으셨대요 ㅠㅠ
본인 아들한테는 세뱃돈으로 저 맛있는거 꼭 사주라고 하시구요.
남편이 점심먹고 조금있다가 졸려해서 방에 들어가 눈좀 붙이라고했는데
그 사이에 저한테는 결혼생활 힘든건 없는지 물어보시고
참지말고 다 표현하라고. 본인이 부족해서
아들을 완벽하게 키우진 못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미안하지만 잘 고쳐서 살아주라고 하시면서 절대 참지말라 하시네요. (사실 남편이 진짜 잘하고 제가 덤벙대서 손이 많이 가는 타입인데ㅠ)
저 주려고 사두셨다는 털목도리랑 이거저거 다 챙겨주셔서
양손 가득 선물이랑 먹을거 챙겨서 집 나오는데
무거우니까 니가(남편) 집 들어갈때까지 잘 챙겨들으라고
몸도 안좋은데 밥해먹는것도 어지간하면 니가(남편) 좀 해서 xx이 잘 먹이라고. (아버님 옆에서 맞장구..)
남편이랑 집에 돌아오는데 어찌나 민망하면서도 감사하던지요.
시부모님이 이렇게 잘해주시니
어머님한테도 전화 한번이라도 더 하게되고
생신선물 기념일도 한번 더 챙기게돼요
어릴때 어머니를 여의시고 결혼 하자마자 시어머니
시집살이 모질게 당하셨다고 들었는데
어쩜 이런 어머님이 또 계실까요..
날이 갈수록 나이 한살 한살 먹을수록
우리부모님, 그리고 시부모님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수없지만 이 뭉클한 마음 친구들한테 자랑하지는 못하겠어서 네이트판에라도 올려보아요
다들 스트레스 없는 명절 연휴 보내셔요!
피검사하다가 염증수치가 높아서 입원해야된다는 소리듣고
8일 입원하고 퇴원했는데
설이 얼마 안남아서 연휴에 양가에 내려갈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친정엄마아빠는 내려올 생각하지말고 푹 쉬라고 하셨고
시어머니도 절대 안서운해하니까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몸회복 잘 하고 퇴원하면 보약 한재 지어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작년 추석에도 양가에 양해 구하고
해외여행 다녀온 터라 안가기는 좀 그래서 가려고했는데
친정가는 기차는 바로 매진되어 표를 못구하고
버스로는 연휴에 6-7시간 걸려서
왔다갔다하면 너무 힘들 것 같고
얼마전에 혼자 친정가서 2박 3일 시간 보내고 왔으니
제가 시댁만 다녀오자했고(시댁은 차로 30분 거리)
남편이 좀 그런데.. 하더니
그럼 당일치기로 일찍 갔다가 아침 점심만 먹고 오자고 하더라구요
아침부터 퉁퉁 부어 못생긴 얼굴로 내려갔더니
시어머니 시아버지 버선발로 뛰쳐나오셔서
우리 이쁜 xx이 얼마나 아팠냐며 오느라 힘들었지? 하시며
안방에 온수매트 내어주시며 얼른 한숨 자라셔서
자고 일어났어요
잡채며 전이며 갈비며 한상 가득 차려주시고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니 모처럼 연휸데 그저 푹 쉬다 가라고
몇번을 하겠다해도 말리시더니 또 들어가 자라고 하시네요ㅎㅎ
아침 먹고 세배를 하라고 하시는데
이상하게 남편이랑 저랑 주신 봉투도 다르고 두께도 다른거예요
저한테 이번에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보약한재 지어먹으라고 저한테만 더 넣으셨대요 ㅠㅠ
본인 아들한테는 세뱃돈으로 저 맛있는거 꼭 사주라고 하시구요.
남편이 점심먹고 조금있다가 졸려해서 방에 들어가 눈좀 붙이라고했는데
그 사이에 저한테는 결혼생활 힘든건 없는지 물어보시고
참지말고 다 표현하라고. 본인이 부족해서
아들을 완벽하게 키우진 못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미안하지만 잘 고쳐서 살아주라고 하시면서 절대 참지말라 하시네요. (사실 남편이 진짜 잘하고 제가 덤벙대서 손이 많이 가는 타입인데ㅠ)
저 주려고 사두셨다는 털목도리랑 이거저거 다 챙겨주셔서
양손 가득 선물이랑 먹을거 챙겨서 집 나오는데
무거우니까 니가(남편) 집 들어갈때까지 잘 챙겨들으라고
몸도 안좋은데 밥해먹는것도 어지간하면 니가(남편) 좀 해서 xx이 잘 먹이라고. (아버님 옆에서 맞장구..)
남편이랑 집에 돌아오는데 어찌나 민망하면서도 감사하던지요.
시부모님이 이렇게 잘해주시니
어머님한테도 전화 한번이라도 더 하게되고
생신선물 기념일도 한번 더 챙기게돼요
어릴때 어머니를 여의시고 결혼 하자마자 시어머니
시집살이 모질게 당하셨다고 들었는데
어쩜 이런 어머님이 또 계실까요..
날이 갈수록 나이 한살 한살 먹을수록
우리부모님, 그리고 시부모님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수없지만 이 뭉클한 마음 친구들한테 자랑하지는 못하겠어서 네이트판에라도 올려보아요
다들 스트레스 없는 명절 연휴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