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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남편이 애기 4개월에 트젠 커밍아웃 했는데, 마트 갈 때도 독기룩 입고 유축기 쓰는것도 질투한다는 한 기혼녀의 사연과 그에 대한 조언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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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6 22:16:03 24/02/16 22:16:03 31,448
 (14.♡.194.130)
레딧 “내 파트너는 트젠” 게시판에 올라온 한 기혼녀의 사연
 
 
 
 
새로 트젠으로 전환하는 와이프(남편)랑 문제가 좀 있어 
 
내(31살 시스 여성) 와이프(40살 남->여 트젠)는 작년 11월에 트젠으로 커밍아웃을 했고 바로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어 와이프(남편)랑은 만난지 11년 됐는데 (남자가 30대에 갓 성인된 여자애를 꼬신 거) 솔직히 커밍아웃은 나한테 큰 충격이었어 특히 지금 우리한테는 생후 6개월 된 아들이 있어서 얼마간 진짜 정신이 없었지 (원글이 24년 2월에 올라 왔으니까 애가 3-4개월에 남편이 커밍아웃)
 
현재 내가 문제라고 느끼는 점이 몇가지 있는데 우선 요즘 와이프(남편)의 옷 입는 스타일이 너무 “빔보(bimbo-골빈 창녀)” 스타일이야 이건 내 워딩이 아니고 와이프(남편)가 직접 자기 스타일이 “빔보 스타일”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함 어떤 스타일인지 설명을 좀 하자면 가슴에 “창년(slut)”이라고 핑크색 반짝이로 써진 크롭톱에 스트리퍼가 신을 만한 높은 굽 있는 구두를 그냥 마트 갈 때도 신고가 화장은 스모키에 립은 완전 밝은 색조 바르고, 그리고 허리까지 오는 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느낌의 밝은색 가발까지 쓰고 다녀 당연히 와이프(남편)랑 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봄
 
나 우리 와이프(남편) 진짜 사랑하고 모든 게 그녀(남편)한테 새롭고 흥분되는 거 잘 알고 있어 그냥 지금 이러는 게 자기를 표출하는 방식이라는 것도 알아, 근데 그래도 일상복은 조금만 더 평범하게 입으면 안되냐고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와이프(남편)가 너무 방어적이 되고 화를 내
 
두 번째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후로 와이프(남편)한테 좀 새로운 페시쉬(도착증)가 생긴 거 같은데 자기 가슴에서도 우유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계속 말하면서, 수유를 유도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시작하고 싶다는 거야 (이거 가능함, 남자도 약물로 유선액을 만들 수 있음 근데 약물 복용 부작용이 심부전증이고 유선액을 섭취한 애한테 미래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직 아무도 모름) 자기도 내 유축기를 써보고 싶다는 말도 하고 아무튼 이 주제에 계속 집착해 그녀(남편)가 새로운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걸 최대한 지지하고 싶지만 난 개인적으로 그런류의 페시쉬에 관심이 없어서...
 
그리고 페시쉬 문제가 아니더라도 내가 우리 아들한테 수유하거나 유축기를 사용하는 걸 보면 좀 반응이 안 좋다고 해야하나 나한테 짜증을 내면서 감정 상하는 발언을 해 디스포리아 때문에 그러나 디포리아가 유발하는 질투심 때문에 그러나... 한번은 모유가 좀 많이 나와서 분량을 그냥 보여줬는데 갑자기 소리 지르면서 알겠다고 그래 너 모유 많이 나와서 좋겠다 이제는 좀 닥치면 안되겠냐(shut up)고 화를 내더라고
 
그래서 내가 이 글을 쓴거야 어떻게 하면 좀 유하게 스타일을 바꿔보라고 유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수유 부분에 대해서 디스포리아를 건드리지 않을 수 있을지 아직 내 관심이 필요한 아기가 있는 여성에게 조언이 필요해
 
 
 
 
조언A) 내 생각에는 넌 지금 확실히 “십대 소녀”를 대하고 있어 조금 더 설명하자면 와이프(남편)는 지금 호르면 치료를 시작한지 몇 달밖에 안 됐잖아 그녀(남편)는 지금 “여성 사춘기”를 겪는 중이라고 (할 말이 너무 많지만 하나만 하자면 남자 40살임, 진짜 의학적 질병이 있어서 호르몬 치료 받는 사람들은 저런 정병짓 안함)
 
조언B) (남자가) 모유를 생산하고 싶은 건 페티쉬(도착증)가 아니야 그냥 여성적 경험을 놓치고 있다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라고 봐 그리고 십대들이 으레 그렇듯이 와이프(남편)도 화내는 걸로 반응하는 거야
 
조언C) 지금 옷 그렇게 입는 건 그냥 지나가는 과정일 거야 십대도 다 그런 과정을 거치잖아 혹시 가능하다면 선물로  와이프(남편)를 프로 스타일리스트한테 데리고 가는 건 어때? 화장도 전문적으로 해주는 숍 있잖아 여자들 그런 거 보통 좋아하잖아 안타깝지만 난 마음이 남자라 (이부분은 지가 여->남 트젠이라는 건지 염색체 XY의 남자라는 건지 해독불가) 예시가 별로면 이해해줘 내가 당사자성이 없는 경험은 이해할 수 없으니까, 그치? 그러면 도움이 될지도 몰라 와이프(남편)가 십대처럼 입지 않아도 여성적이고 남자들이 돌아볼 만큼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이해하게 해주는 거야
 
모유수유 부분에 관해서 다음에 와이프(남편)가 마음이 상하면 이렇게 말해주면 어때? 허니, 너도 이걸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면 하고 나도 바라 이 모든 게 너한테 쉽지 않은 거 알아
 
조언D) 트젠 입장에서 빔보 스타일에 대해 쓰자면 도움이 되는 게 있는데 성적으로 욕망된다는, 사랑받고 있다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면 좋아 이렇게 해봐 아무도 안 볼 때 (야외 시나리오인가 봄 ㅅㅂ) 엉덩이를 꼬집어 준다든지 치마를 살짝 들춰봐 줘 또 뒤에서 갑자기 허리를 껴안는다던가 기타 등등 현실에 기반한 진짜 관계에서 긍정적인 관심을 받는다는 건 매우 안정적인 효과가 있어 지금 와이프(남편)는 단지 해방을 맞아 조금 반항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모유수유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와이프가 질투하는 부분은 섬세하게 다뤄야 해 모유수유를 수월하게 하고 있는데 우리한테 행운이 아니냐 많은 여성이 모유수유하는데 문제를 많이 겪는다 여성의 생리학적인 문제는 복잡하고 단지 소녀가 돼서 즐거운 시간은 보내는 거랑은 분리된 거라고 얘기해 보면 어때
 
조언E) 복장 문제에 관해서 지역의 섭브컬쳐 문화를 와이프(남편)랑 같이 경험해보면 어때? 고스(goth) 클럽이라든지 페디쉬 나이트 이벤트에 간다든지? 그런데 가면 와이프(남편)가 그간 수년간 놓쳐온 여성성 수행을 자유롭게 하면서 여러 가지 복장을 즐길 수 있잖아 뒤늦게 꽃피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여성으로 경험하지 못한 20대를 보상 받고 싶어하거든
 
조언F) 만약 글쓴이가 그들(남편)을 받아들인다면 앉아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봐 와이프(남편)한테 그녀(남편)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직접 메이크오버를 한번 해주면 어때?
 
조언G) 그녀(남편)는 아직도 그녀 자신과 그녀의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는 거야 나의 유일한 한가지 조언은 와이프(남편)랑 동행할 때 사람들이 쳐다보는 부분이 본인에게 왜 트리거(부정적 자극)가 되는지 자신을 한번 돌아보길 바라
 
조언H) 와이프(남편)의 디스포리아가 좀 완화될 때까지 당분간 모유수유를 그만두고 분유로 바꾸면 어때?
 
조언I) 다른 한가지 유념할 점은 호르몬 치료는 초기에는 심한 감정기복과 불안정함을 유발해 호르몬 레벨이 안정되면 다시 모든게 정상화 될거야 호르몬 치료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신경 써주고 의사한테 감정기복에 대해 상담해봐
 
조언J) 모든게 진정될 거야 글쓴이도 십대에 겪어봤을 변화와 시도한 실험적인 일들을 생각해봐 거기다 그때는 쓸돈도 별로 없었잖아? 만약에 글쓴이가 본인의 호불호를 배워나가는 어린 시절에 어른의 경제력으로 모든 화장품을 다 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빤짝이를 다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고~ 
 
조언K) 너는 정말 어메이징한 부인이고 정말 어메이징한 엄마가 될거야, 걱정하지마 지금은 스트레스가 막중한 것처럼 보여도 모든 일이 잘 풀릴거야, 그녀(남편)는 자기 젠더에 대해 안정을 찾을 거고 너는 그녀(남편)를 지지해줄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애기가 생기니까 훨씬 더 재미있고 흥분되는 일상이 될거야 그녀(남편)도 엄마가 되는게 너처럼 행복할거야 내 조언은 과도한 고민을 멈추라는 거야 그녀(남편)를 위해 옆에 있어 줘 그녀(남편)에게 여성성 수행에 대한 응원과 확신을 줘 그리고 인생을 즐겨 인생은 걱정만 하기엔 너무 짧아 
 
조언L) 내가 임심했을 때 내 와이프(남편)는 새로운 여성 친구를 많이 만났어 난 계속 아팠고 와이프(남편)랑 나가서 그들과 어울릴 수 없었어 우리 아들을 낳았을 때도 와이프(남편)는 계속 그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싶어했고 거의 일주일에 5일은 그들과 어울린거 같아 게다가 와이프(남편)는 막 이직을 한터라 육아휴직을 못 써서 내가 거의 애를 혼자 다 키웠어 우리 애는 돌보기 쉬운 매운 순한 아이였지만 나는 외로웠어 우리는 부부상담을 많이 받으러 갔고 한동안 매우 힘들었어 내 가장 큰 조언은 와이프(남편)랑 최대한 소통하라는 거야
 
 
물론 정상 조언도 있음
 
조언K) 내가 글쓴이 입장이라면 모든 게 증오스러울 거야 그녀(남편)는 40년의 세월을 살면서 본인의 정체성을 이미 다 탐구했음 근데 자기 부인(글쓴이)이랑 애가 관심을 다 뺏어가자마자 그녀(남편)는 자기 인생에 대격변이 와서 모든걸 다시 하는 것처럼 굴고 있어 부인(글쓴이)이 출산한지 얼마 안되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전혀 연민을 느끼지 못하는 건가 글쓴이 너 정말 강하다 나는 그렇게 못해
 
근데 이런건 트젠혐오이므로 삭제처리나 안당하면 다행
 
 
 
이거 진짜 글이냐고? 진짜야 이런게 진짜라고 
레딧은 영미권 최대 규모 커뮤니티고  저기 게시판에 이런글 오조오억개 있음
중년 남성이 트젠 커밍아웃 제일 많이 하는 시기 중 하나가 부인이나 파트너 여성이 임신 했을 때/출산후야
가정폭력이 가장 심해지는 시기 중 하나가 언젠 줄 알아? 부인이나 파트너 여성이 임신 했을 때/출산 후야 ^^
기를 쓰고 방어하지 않으면 여성인권 휴지조각 되는거 정말 한순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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