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명절음식.. 전과 나물, 잡채 등을 잔뜩 싸주셨고 (la갈비는 시누 싸주시고..) 명절 쇠... 0
추천390
비추천0
벤츠
24/02/17 02:47:01
24/02/17 02:47:01
36,398
(14.♡.194.130)
와, 아들 유치원 보내고 출근해서 확인해보니.. 댓글이.. 재밌네요 ㅋㅋ
궁금해 하신 것 몇개만 답 드리겠음.
1. 음식은 정말 며느리가 다 했는가.
시어머니 무릎을 다치셔서 올해 음식은 제가 전두지휘 했고 전부치기 재료 채썰거나 다지고 손질하기 설거지 뒷정리 등은 시아버지와 남편이.
어쨌든 제가 거의 다 한건 맞아요.
(평소에는 시어머니가 다 해놓으시고 전부치는 정도만 함. )
2. la갈비는 왜 시누만 줬는가.
그러게요. 애초에 그 갈비도 제 가게 거래처에서 보내준 건데 말이죠.
두 세트 들어와서 시댁에 하나, 친정에 하나 보냈고.
시모도 양가에 보낸 거 알고 계셨음. 친정에서 먹으라고 일부러 안싸준건가 모르겠음.
금요일 점심쯤 시댁에 도착해서 가족들 싹 동원해서 전을 부치다가 속이 느끼하다며 칼칼한거 먹자해서 동태탕 끓여먹고.
명절날 아침에 떡국 먹고. 갈비를 구울 틈이 없었음.
시누오면 구워 먹자며 점심먹고 놀다가 천천히 가라는 거 아침 먹고 친정에 갔고.
양이 얼마 안되서 이따 시누네 오고 시이모님 오면 양이 부족하겠대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몽땅 시누 싸줄줄은 몰랐네.
만약 가족들 맛있게 구워먹었다면 서운하지 않았을텐데 시누 몽땅 싸줬다니 기분이 나쁨.
시누가 전화한건 고맙다고 인사하려고 전화한거고 맛도 못봤다는 말에 시누도 깜짝놀람.
친정에서 실컷 먹기는 했죠..
3. 남편은 라면을 끓여 먹었을까?
어제 글 올리고 소파에 있는데 방에서 슬그머니 나와서는.
아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했더니 출출하네? 뭐 시켜먹을까? 라면 끓일까?
이러면서 은근슬쩍.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눈치도 좀 살피다가 내일 저녁에 갈빗집갈까 이러면서 궁둥이 들이밈.
짧게 대화하고 사과 받을 거 받고 라면 두개 끓이길래 못이기는 척 같이 먹고 풀었어요.
허무한 결말 죄송.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죠 뭐.. ㅠㅠ
다만 댓글들 읽으며 현타는 오네요.
저도 일하는 사람이고 밀키트 끓이는 수준의 요리똥손인데 며느리병 걸려서 음식한다고 검색하고 아등바등 했던게 참...
________
시댁에서 명절음식.. 전과 나물, 잡채 등을 잔뜩 싸주셨고 (la갈비는 시누 싸주시고..)
명절 쇠고 돌아와 매끼니마다 비빔밥, 전, 잡채를 먹었지만 여전히 남았고...
저녁에 데우려고 보니 좀 쉰듯 하여 버렸습니다.
저녁먹다가 남편이 엄마가 싸준거 다 먹었느냐 물어보길래 쉰것 같아서 버렸다 하니...
노발대발 난리가 났어요.
자기 같으면 장모님이 싸주신 음식 내가 버리면 화 안나겠느냐며.
"여보, 그 음식 다 내가 한거야."
라고 하니 입 꾹 닫고 한참을 노려보다가 그래도 엄마가 우리 생각해서 싸주신건데 버리는 건 아니지.
"정말 생각했으면 LA갈비 싸주셨겠지. 고모 전화왔드라. 갈비양념 뭐 넣어서 했냐고 맛있다고. 난 맛도 못봤는데."
그러니 숟가락 탁 내려놓고 삐져서 아들방에 들어가서 안나오는 중.
아니 왜 지가 삐지죠??
오늘은 거실에서 자야지. 안방에 들어가면 슬그머니 나와서 라면 끓이겠지.
궁금해 하신 것 몇개만 답 드리겠음.
1. 음식은 정말 며느리가 다 했는가.
시어머니 무릎을 다치셔서 올해 음식은 제가 전두지휘 했고 전부치기 재료 채썰거나 다지고 손질하기 설거지 뒷정리 등은 시아버지와 남편이.
어쨌든 제가 거의 다 한건 맞아요.
(평소에는 시어머니가 다 해놓으시고 전부치는 정도만 함. )
2. la갈비는 왜 시누만 줬는가.
그러게요. 애초에 그 갈비도 제 가게 거래처에서 보내준 건데 말이죠.
두 세트 들어와서 시댁에 하나, 친정에 하나 보냈고.
시모도 양가에 보낸 거 알고 계셨음. 친정에서 먹으라고 일부러 안싸준건가 모르겠음.
금요일 점심쯤 시댁에 도착해서 가족들 싹 동원해서 전을 부치다가 속이 느끼하다며 칼칼한거 먹자해서 동태탕 끓여먹고.
명절날 아침에 떡국 먹고. 갈비를 구울 틈이 없었음.
시누오면 구워 먹자며 점심먹고 놀다가 천천히 가라는 거 아침 먹고 친정에 갔고.
양이 얼마 안되서 이따 시누네 오고 시이모님 오면 양이 부족하겠대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몽땅 시누 싸줄줄은 몰랐네.
만약 가족들 맛있게 구워먹었다면 서운하지 않았을텐데 시누 몽땅 싸줬다니 기분이 나쁨.
시누가 전화한건 고맙다고 인사하려고 전화한거고 맛도 못봤다는 말에 시누도 깜짝놀람.
친정에서 실컷 먹기는 했죠..
3. 남편은 라면을 끓여 먹었을까?
어제 글 올리고 소파에 있는데 방에서 슬그머니 나와서는.
아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했더니 출출하네? 뭐 시켜먹을까? 라면 끓일까?
이러면서 은근슬쩍.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눈치도 좀 살피다가 내일 저녁에 갈빗집갈까 이러면서 궁둥이 들이밈.
짧게 대화하고 사과 받을 거 받고 라면 두개 끓이길래 못이기는 척 같이 먹고 풀었어요.
허무한 결말 죄송.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죠 뭐.. ㅠㅠ
다만 댓글들 읽으며 현타는 오네요.
저도 일하는 사람이고 밀키트 끓이는 수준의 요리똥손인데 며느리병 걸려서 음식한다고 검색하고 아등바등 했던게 참...
________
시댁에서 명절음식.. 전과 나물, 잡채 등을 잔뜩 싸주셨고 (la갈비는 시누 싸주시고..)
명절 쇠고 돌아와 매끼니마다 비빔밥, 전, 잡채를 먹었지만 여전히 남았고...
저녁에 데우려고 보니 좀 쉰듯 하여 버렸습니다.
저녁먹다가 남편이 엄마가 싸준거 다 먹었느냐 물어보길래 쉰것 같아서 버렸다 하니...
노발대발 난리가 났어요.
자기 같으면 장모님이 싸주신 음식 내가 버리면 화 안나겠느냐며.
"여보, 그 음식 다 내가 한거야."
라고 하니 입 꾹 닫고 한참을 노려보다가 그래도 엄마가 우리 생각해서 싸주신건데 버리는 건 아니지.
"정말 생각했으면 LA갈비 싸주셨겠지. 고모 전화왔드라. 갈비양념 뭐 넣어서 했냐고 맛있다고. 난 맛도 못봤는데."
그러니 숟가락 탁 내려놓고 삐져서 아들방에 들어가서 안나오는 중.
아니 왜 지가 삐지죠??
오늘은 거실에서 자야지. 안방에 들어가면 슬그머니 나와서 라면 끓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