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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월차) 연금저축 IRP ISA 적립식 ETF 투자 후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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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4/02/17 19:50:02 24/02/17 19:50:02 1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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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물타입니다. 2024년의 두 번째 투자 기록이자, 만 5년을 꽉 채운 60개월차 투자기록을 공개합니다. 


만 5년을 맞은 만큼 일단 소회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만 5년 동안 성장한 제 자산의 규모나, 수익률보다 더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무언가를 5년 동안 꾸준히, 한 달도 빠트리지 않고 해 왔다는 점에서 느끼는 자부심입니다. 투자든 운동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꾸준히 행하는 데서 오는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만큼은 스스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ㅎㅎ


그럼 2월에 매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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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계좌에서 8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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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계좌에서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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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계좌에서 110주


2월달에 KODEX 미국S&P500TR ETF를 198주 추가 매수하여

저는 KODEX 미국S&P500TR ETF를 총 18,234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들어보셨겠지만, 주식 가격의 단기적인 등락을 신경쓰기 보다는 주식 수량을 얼마나 늘려가는지에 신경쓰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 가격은 단기적으로 등락을 거듭하지만 꾸준히 모아 온 주식은 가격과 상관없이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하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장기적으로는 큰 자산이 되어 돌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도 제 자산 규모보다 보유 주식의 수량을 더 중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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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7일 현재 저의 금융자산 규모입니다.


자세한 포트폴리오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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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22년부터의 제 자산 규모의 변동을 그래프로 나타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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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여만에 자산이 3천 만원 가까이 불어났는데, 저처럼 투자 경력이 좀 있으신 분들은 저렇게 팍 튀는(?)는 것이 마냥 좋은 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왜냐하면 좋은 주식을 싸게 매수할 기회를 잃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자산 변동 현황을 보시면 2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자산이 한 번도 줄어들지 않고 느는 것을 보실 수 있을텐데 이것 역시 굉장히 일시적인 것으로 다음 달에 내 자산이 3천, 5천, 1억까지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장기투자를 하려면 감내해야 되는 몫이기도 하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에 도달하게 됩니다. 현재 미국증시는 역사상 최고점에 도달했는데 계속 투자를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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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가 투자하고 있는 KODEX 미국S&P500TR ETF의 차트입니다. 저는 이 상품이 출시된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2019년 본격적인 인덱스 투자를 시작할 때는 연금저축, IRP, ISA 등 절세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이 많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절세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S&P500 지수 상품이 수두룩하지만 2019년만 하더라도 TIGER 미국S&P500 선물(H)와 같은 상품들밖에 없었습니다. 선물에 투자하면 현물 투자에 비해 비용이 더 나갈 수밖에 없고, 환헷지를 하면 비용 추가는 덤이고 달러가 아닌 원화를 소유하게 되는 개념이라 경제 위기와 같은 변동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시에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에 투자하는 것으로 연금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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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선진국MSCI World ETF의 차트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선물도 아니고 환헷지도 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상품이죠. 그런데 지금 관점에서 보면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상품의 보수가 0.3%로 다소 비싸다는 점입니다. 


그 후 2020년 8월에 우리나라 ETF 상품계의 걸작이 하나 탄생합니다. 바로 ACE 미국S&P500 ETF입니다.(구 KINDEX 미국S&P500 ETF) 보수는 무려 0.07%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뱅가드의 VTI나 VOO ETF에 비견할 수 있는 상품이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이 상품으로 갈아타면서 시장에서의 경쟁이 소비자의 이익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경제학 이론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2021년 4월에 또 한 번 혁명적인 상품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제가 투자하고 있는 KODEX 미국S&P500TR ETF가 출시된 것이었습니다. 보수는 무려 0.05%일 뿐더러, 배당금을 바로 재투자해주는 TR상품이었습니다. TR은 미국에서는 세금 이슈 때문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면 TR상품이 모두 폐지된다는 이슈가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상품입니다. 저는 이 상품 출시를 듣는 순간 바로 갈아탔기 때문에 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출시될 때부터 매수하기 시작한 셈입니다. 그랬던 이 상품이 불과 3년 여만에 50% 상승을 이뤄냈군요. (여기에는 원화가치 하락, 즉 환율 상승분까지 모두 가격에 반영되어 있음. 언헷지 상품이기 때문)


현재 미국증시가 역사상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 계속 투자해야 하냐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왔습니다. 


만약 제가 2019년부터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를 계속 들고 있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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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에 역사상 최고점을 맞이했습니다. 지나친 가격 상승이 두려워집니다. 그래서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거나, 가격이 앞으로 떨어질 날만 남았다며 상품을 모두 매도해 현금을 들고 기다립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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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그 이후 현재까지의 가격 상승분을 모두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현시점이 최고점이라고 해서 추가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거나, 상품을 매도하여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인덱스 투자가가 아닙니다. 진정한 인덱스 투자자는 앞 일을 예견하지 않습니다. 예견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냥 시장의 흐름에 몸을 맡길 뿐이죠. 물론 언제든지 주가는 하락할 수 있습니다. 그때도 그냥 배당금을 받고, 추가 매수를 하며 견뎌내는 것이죠. 


저는 부동산 투자가 주식 투자보다 훨씬 더 투기성이 강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투기성이라는 것은 마켓 타이밍을 계산한다는 것입니다. 마켓 타이밍을 계산한다는 것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예상해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파는 일을 계획한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는 주식보다 훨씬 더 목돈이 필요하고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10억짜리 집을 사는데 자산 7억에 레버리지 3억을 일으킨다고 가정합시다. 이렇게 목돈을 투자하는데 한 푼이라도 싸게 사기를 바란다는 것이 비정상적인 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10억을 주고 산 집이 2년 뒤에 7억으로 떨어진다면 사람은 누구나 "아 지금 샀으면 3억을 아낄 수 있었던 건데"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3억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근로소득으로 마련하기에 엄청나게 큰 금액입니다. 


그런데 주식은 부동산 투자와 달리 소액 적립식 투자가 가능합니다. 저처럼 한 달에 300여 만원을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이번 달에 산 상품이 한 달 뒤 10%가 떨어졌다면 한 달 뒤에 샀으면 30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을텐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면서도 꼭지에서 상투를 잡아서 발생하는 삶이 기반이 흔들릴 정도의 위험함은 겪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다보면 저점에서 사는 일도 반드시 발생하기 때문에 고점에서 샀던 일을 상쇄하여 평균가에 수렴하게 되고 결코 꼭지에서 상투잡는 일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이는 부동산 투자처럼 레버리지를 일으켜 저점에서 사게 될 경우에 발생하는 대박 투자를 경험할 수 없게 만들지만, 꼭지에서 사서 집을 경매로 처분하게 되는 쪽박 투자도 경험할 수 없게 만드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게 되는 셈이죠.


이상으로 만 5년차 적립식 투자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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